이세상 총감독의 \'어느 봄날의 약속\'이 오는 11월 30일 오후 4시, 6시 30분에 하니움 문화스포츠센터 적벽실에서 공연된다.

화순 출신, 이세상 총감독의 「어느 봄날의 약속」 이 오는 11월 30일, 화순 하니움 문화스포츠센터 적벽실에서 4시, 6시 30분 2회 공연이 세미뮤지컬 형식으로 펼쳐질 예정이다.

「어느 봄날의 약속」 은 이세상 총감독이 원작자이다. 이세상 감독은 한 공연장에서 이 작품에 대해 소개하면서 “80년 5월 27일 고등학생 3명이 도청에 들어갔는데 그중 두 명이 광주상고 학생 안종필과 문재학이었다. 또 화순에서 무기와 탄약을 가지고 와서 도청 지하실에 놔뒀던 일을 한 분 중의 한 사람이 문용동 전도사였다. 그분에 대해 개신교 장로교에서는 광주를 구한 의인으로 순교자, 순직자라고 하고, 일각에서는 뇌관을 철거한 사람으로 보안사와 연결된 프락치라는 의혹을 갖고 있다. 그런데 그분이 돌아가셨기에 앞으로 5·18진상조사위원회가 발족되면 밝혀질 일이라고 본다. 그 밖의 여러분들 한 분 한 분이 대한민국의 역사였다. 이런 것들을 연극에 담고자 했다.”고 밝혔다.

화순 청풍 출신, 이세상(본명 이지현) 총감독

이세상 총감독(본명 이지현)은 화순 청풍 출신이다. 그는 80년 5월을 겪기 전에는 평범한 청년이었다. 당시 서울에서 건실하게 일상을 영위하던 그는 폭도들이 날뛴다는 광주의 소식을 듣고 광주의 상황을 직접 보고 판단해야겠다고 생각하고 광주로 내려왔다. 그가 본 광주는 처참했다. 계엄군에서 짓밟힌 시민들, 처참한 몰골의 주검들을 목도했다.

그는 전남도청에서 주검을 수습하는 일을 도왔다. 이때부터 그의 삶은 이전의 삶과 완전히 달라졌다. 5·18부상자동지회 초대 회장을 맡았고 85년 5월 서울대 아크로폴리스광장에서 5·18의 숨겨진 실상들을 알렸다. 88년 ‘5공 청문회’ 때는 안대를 쓴 채 증언을 했다.
그리고 현재까지 그는 전국의 대학과 중·고등학교를 다니며 증언과 강연, 공연을 하며 광주5·18을 알려왔다.

그러나 2010년 광주항쟁 30주년이 됐는데도 세상은 변하지 않아 이런 세상을 해학적으로 풀어보고자 1인극 ‘5·18 품바’ 공연을 시작, 좋은 인연들을 만나 오늘날까지 이르게 됐다.

이세상 총감독은 ‘잃어버린 5월의 주먹밥 공동체 정신과 실종된 민주주의’를 살려나가고자 했으며, 현대사의 비극적인 사건을 겪은 사람들의 집단적 트라우마를 치유하고 희망으로 승화시켜나고자 연극공연과 예술활동을 지금까지 해오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어느 봄날의 약속 포스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