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상인 화순군체육회장 후보가 '화순 스포츠문화 업그레이드, 간절한 바람이자 사명'이라고 역설하고 있다.

삶의 전부가 스포츠일 정도로 스포츠에 대한 애정을 가지고 활동해 온 김상인 화순군체육회장 후보를 화순저널 인터뷰석에 초대했다. 스포츠와 떼려야 뗄 수 없는 그의 삶의 종적과 화순군체육회의 발전 방향에 대한 생각과 포부에 대해 듣고 화순저널 독자와 화순군민들, 체육인들에게 전한다.<편집자 주>

▲ 체육회장 오로지 스포츠맨십으로 일해야... 본연 임무에 충실할 수 있어

체육회를 이끌 리더는 정치적 논리나 금품 선거 등에서 벗어나 오로지 정정당당하게 스포츠맨십을 가지고 일해야 합니다. 2020년도부터 체육회장을 민선으로 뽑게 된 이유입니다.

체육회의 기본적인 예산은 대한체육회에서 내려오고 부족한 부분을 지자체에서 지원하는 식이 돼야 하는데, 90% 이상을 지자체에서 가져오다 보니 집행부의 눈치를 볼 수밖에 없습니다.

이제는 스포츠도 산업화가 돼 지자체 예산에만 의존해 운영해서는 안 됩니다. 마케팅을 해서 대회 유치도 하고 예산도 정부, 전남도, 대한체육회에서 가져올 수 있으면 가져와야 합니다. 이런 역할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체육회장이 정말 일을 잘해야 합니다.

▲ 문체부와 담판 지어서라도 기본예산 확보하도록 방법 모색

만약 제가 체육회장이 되면 22개 시·군 체육회장들의 뜻을 모아 전남도 체육회장에게 전달하고 전남도 체육회에서는 대한체육회에 전달하는 식으로 해서 문체부하고 담판을 지어서라도 기본적인 예산을 확보, 대한체육회에서 각 시·군 체육회로 내려오도록 하려고 합니다.

각 지자체의 체육회는 대한체육회 소속입니다. 그런데 예산을 한 푼도 주지 않고 각 지자체에 넘기는 것은 잘못됐다고 생각합니다. 이런 것은 바꿔야 합니다. 그래야 모든 지자체의 체육회가 정치적으로 자유로울 수가 있으며, 정말 해야 할 본연의 임무를 충실히 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 대한체육회에서 국비 6억 원 따온 큰 성과내

2017년도부터 2019년도까지 화순군체육회 상임부회장을 역임했습니다. 그 시기에 대한체육회에서 주관한 공모사업에 응모해 국비 6억 원을 따와 체육회와는 별개로 화순스포츠클럽을 운영하게 됐습니다. 축구, 복싱, 탁구 3개 종목을 운영하고 있는데, 화순군에서 1억 원을 지원해 총 7억 원으로 2025년까지 5년간 운영합니다.

▲ 사각지대 층들이 운동할 수 있도록 최선 다해

스포츠클럽 회장을 맡아 일하며, 유소년, 어머니들 등 사각지대에 이는 분들이 운동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왔습니다. 그 성과로 30여 명으로 꾸려진 여자축구부는 이만기가 출연하는 동네한바퀴라는 TV프로그램에 방영되기도 했습니다.

또 상임부회장 시절인 2018년 평창올림픽 때, 화순 제1경 화순적벽에서 가마를 타고 성화봉송을 했었는데 평생 잊지 못할 특별하고 영예로운 추억이 됐습니다.

▲ 축구선수가 꿈이었으나 포기

스포츠는 제 삶의 전부입니다. 고향이 춘양인데 초등학교 다닐 때부터 축구를 너무 좋아하고 잘해서 축구선수로 뛰고 싶어서 고등학교도 광주 숭의실고로 들어갔습니다. 숭의실고는 국가대표 선수도 많이 나오고 선수층도 두꺼웠습니다. 1학년 2학기 때부터 합숙소에 들어가 훈련을 받았습니다.

그런데 선후배 간의 갈등이 생겨 선배로부터 폭행을 당한 후, 서울로 전학을 갔습니다. 아무런 연고가 없는 타지에서 운동으로 정착하기가 굉장히 어렵고 힘들어서 축구를 포기하고 말았습니다.

▲ 부모님 곁 화순으로 돌아와 사업과 체육회 활동 병행

평범하게 울산에서 직장생활을 하고 있었는데, 급작스럽게 동생에게 안 좋은 일이 생겼습니다. 동생이 떠나자 부모님들께서 의지할 곳은 큰 아들인 저밖에 없게 됐습니다. 그래서 1998년 화순으로 돌아오게 됐고 지금까지 부모님 곁에서 사업과 체육회 활동을 병행하며 살고 있습니다.

2001년쯤부터 축구를 다시 시작했는데 화순군축구연합회 사무국장으로 일을 하게 됐습니다. 2002년도에는 정말 활동을 많이 했습니다. 저처럼 엘리트 축구인들은 실력이 월등해 사회에서는 인정을 많이 받습니다. 그래서 축구선수로 인정돼 도민체전 선수로 출전하기도 했습니다.

▲ 화순 스포츠문화 업그레이드, 간절한 바람이자 사명

우리 화순의 체육인들과 스포츠맨들이 원하는 종목에서 편하고 즐겁게 운동할 수 있는 분위기가 조성하고 싶다는 생각을 한 지가 2~3년 전입니다. 기회가 되면 체육회장을 맡아서 해보고 싶었습니다. 제 간절한 바람이자 사명은 화순의 스포츠 문화를 업그레이드하고 체육인들이 더 좋은 분위기에서 운동할 수 있도록 만들어주고 싶은 것입니다.

▲ 화순군체육회 소속 직원들의 노고 일반인들은 몰라 안타까워

사실, 제가 2017년도에 화순체육회에 입회하기 전에는 일반 주민들처럼, 체육회가 뭐하는지 몰랐습니다. 그런데 들어와서 보니까 참 많은 일을 하고 있었습니다.

특히 화순군체육회 소속 직원들이 90~100여 군데 마을을 돌면서 수업을 하시고 각 종목을 다 맡아서 관리를 하고 있는데 이런 노고를 일반인들은 알 수가 없어 안타깝습니다.

▲ 마을 파견 체육 더욱 활성화, 담당 선생들의 복지 늘리고 싶다

선생님들은 각 마을로 들어가 어르신들의 건강을 위해서 건강 체조, 요가, 에어로빅 등을 가르치며 함께하고 있습니다. 마을 어르신들이 선생님들을 얼마나 반갑게 맞이하는지 모릅니다. 선생님 오실 시간만 기다리고 계신다는 분들이 많습니다.

제가 체육회장이 되면 이런 부분을 좀 더 활성화시키고, 선생님들의 복지도 늘리고 싶습니다.
선생님들이 이렇게 열심히 하는 이유는 일이 보람되고 자긍심을 느끼니까 그런 겁니다. 열과 성을 다해서 일하고 계시는 선생님들이 존경스럽습니다.

▲ 운동=건강, 화순군민 1만 명 정도는 운동해야

운동은 건강입니다. 6만 3천여 명의 군민들 중 적어도 1만 명 정도는 운동을 해야 화순군이 건강해집니다. 100세 시대라고 하는데 체육 관련 협회에 가입돼 있는 동호인들의 연령대를 보면 50~70대가 가장 많습니다. 80대 어르신들도 운동을 많이 하고 있습니다. 이런 분들이 즐기면서 건강을 지키도록 하는데 스포츠 이상의 것은 없다고 생각합니다. 향후 어르신들이 좀 더 안전하고 즐겁게 운동할 수 있는 분위기와 시스템을 만들어가도록 할 것입니다.

▲ 청년층과 청소년층 스포츠 세계로 이끌어내야

요즘은 청년층과 청소년층이 운동장에 안 나오고 스포츠도 멀리하는 추세라고 큰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청년들과 청소년들이 스포츠 세계에 관심을 갖고 자연스럽게 운동에 참여할 수 있도록 방법을 모색해야 합니다.

예를 들어 풋살장 같은 것을 하나 만들어서 소규모로 하다가 수가 많아지면 축구를 할 수 있게 하는 것입니다. 축구뿐만 아니라 청소년들이 좋아하는 종목은 언제든 할 수 있도록 여건과 분위기를 만들어주는 것이 체육회의 역할이라고 생각합니다.

▲ 화순군민들 화순군체육회 관심 가져주시고 직원들 아껴주시길

화순의 체육인들과 스포츠맨들에게 꼭 하고 싶은 말은, 건강하기 위해서는 스포츠를 꼭 해야 한다고 강조하고 싶습니다. 스포츠를 놓지 말고 계속 운동을 하시길 바랍니다. 화순군민들께서도 우리 화순군체육회에 관심 가져주시고 모든 직원들을 더 아껴주시고 사랑해주셨으면 좋겠습니다.

김상인 후보가 인터뷰를 마친 후 화순 제1경 화순적벽 사진 앞에서 환하게 웃으며 화순군민들에게 인사를 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