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순군립 U문화관, 심사위원회 꾸리지 않은 채 업체선정 모집공고? 공적 신뢰성 하락 전시 출판물 업체선정 공모 공지에 늦장 행정 논란 공식 누리집 공고도 공모 시작일보다 늦어 제안서 필수 정보 공고 후 작업기간 주말 포함 불과 5일 하이퀄리티 표지디자인 선정이 목적이라면 디자인 작업 기간 충분히 줘야 A업체, 준비기간 짧아 주말까지 작업 후 접수 마감일 U문화관 방문했으나 휴관 현시점 제안서 접수 공고마저 공식 누리집서 내려져 신뢰도 현저히 떨어져 화순저널 hsjn2004@naver.com

2025년 06월 23일(월) 15:06

화순군립 U문화관이 지난 4월 15일 보도자료를 통해 전시 인쇄물 출판 위탁업체 선정 공모 과정에서 제안서 접수 일정이 시작됐음에도 공식 누리집에 공지하지 않아 ‘늦장 행정’ 논란을 빚고 있다.

U문화관은 지난 4월 15일 기획전시 인쇄물 출판 위탁업체 선정을 공모한다는 내용의 보도자료를 배포했다. 함께 첨부된 웹 포스터에는 보도자료 배포 일자보다 하루 앞선 4월 14일부터 21일까지 7일간 제안서를 접수하고 있다고 기재했다.

한편, 해당 보도자료가 배포된 15일에 U문화관의 공식 누리집에 위 내용이 공지되지 않아 혼란이 가중됐다. 공모 참가 신청서, 확약서 등 필수 제출 서류 양식은 공식 누리집에서만 확인할 수 있었기에 지역 업체들이 제안서를 작성하고 시안까지 작업하기에는 매우 촉박한 기한이 주어졌다.

U문화관은 공고를 통해 제안서에 사업개요, 세부내역, 예산 계획 등 일반사항뿐만 아니라 디자인 방안 및 편집 구성, 표지디자인 시안 3개 등을 함께 요구했다.

디자인의 퀄리티를 기준으로 선별할 목적이라면 작업 기간을 충분히 두고 최상의 퀄리티로 만든 시안을 받아야 하지만, 공식 누리집에 사전 공지가 올라오지 않아 제안서를 준비하려는 디자인업체들은 불과 5일 이내에 모든 작업물을 마련해야 했다.

실제로 공모에 참여한 A디자인업체는 “보도자료는 15일에 공개됐지만, 공식 누리집 공지는 15일에 확인이 되지 않았다. 17일에서야 확인됐다. 화순군에서 요구한 도록 표지디자인 3개를 작업하기엔 턱없이 부족한 시간이라 주말까지 일하면서 어렵게 작업해 겨우 제안서류를 맞출 수 있었다. 제출 마감일인 21일, 제안서를 가지고 화순읍에서 상당히 먼 U문화관까지 찾아가 접수하려고 했으나 휴관일이라 문이 닫혀 있었다. 휴관일을 접수 마감일로 공지한 화순군의 무책임한 행정에 어처구니가 없었다.”고 했다.

한편, U문화관은 업체선정 심사위원회도 꾸리지 않은 채 모집공고를 띄워 공적 신뢰성을 떨어뜨렸으며, 업체선정 결과도 공식 누리집에 발표하지 않아 더더욱 신뢰도가 낮아졌다. 현시점에는 제안서 접수 공고마저 사라져 확인할 수 없는 상태다.

화순군 문화예술과 관계자는 “인사이동 과정에서 U문화관 담당 학예연구사의 인수인계가 매끄럽게 이루어지지 않았다. 현 담당자가 기존에 다른 기관에서 근무하다 처음으로 U문화관을 담당하게 됐고, 인수인계 역시 전임자에게 직접 받지 못해 행정적으로 미흡한 대처가 이루어진 것 같다.”고 했다.

또한 “U문화관의 공식 누리집은 군에서 관여하지 않고, U문화관 담당자가 직접 관리하고 있다. 공모 접수 관련 공지가 내려간 것 역시 군에서 별도로 전달받은 사항이 없다.”고 했다.

주민 A씨는 “보도자료에는 제안서 공고일로부터 휴무일을 제외한 7일간 제안서를 접수한다고 했다. 제안서를 작성하고 실물로 제작한 디자인 시안 등을 직접 문화관까지 찾아가 제출하려면 7일도 촉박하다. 공지가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았으니 7일도 채 되지 않는 기한 동안 무리하게 준비해 마감일에 맞춰 접수하려는 업체들이 있었을 것이다. 대부분의 국공립 미술관이 월요일에 휴관하는 것을 생각하면 적어도 접수 마감일을 화요일로 정했어야 했다.”고 했다.

또한 “애초에 제안서를 14일부터 접수하려면 최소한 며칠 전에 공식 누리집에 공지를 등록해야 한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