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자에서 흑자 전환, 점장에서 사장님이 된 ‘참고깃간 화순점’ 신은범 사장님 김옥화 수필가 화순저널 hsjn2004@naver.com

2025년 12월 29일(월) 19:07

요새는 경기가 안 좋아서 다들 장사가 안 된다고 난리입니다. 이런 상황에서 어려움을 극복하고 2년 동안 적자였던 가게를 6개월 만에 흑자로 전환시키고, 점장에서 사장님이 된 신은범 사장님이 화제를 모으고 있습니다.

점장님이 '참고깃간 화순점'에 부임했을 때는 하루 매출이 30여 만 원 밖에 안돼서 2년 동안 적자를 보고 있는 상황이었습니다.

점장님은 품질 좋은 고기로 고객의 마음을 사면 고객이 믿을 수 있는 고깃집을 만들겠다는 확신에 차 있었습니다. 점장님은 직원이 행복하면 직원의 친절로 고객이 행복하게 된다는 걸 알고 있었고, 그것을 실천했습니다.

신나는 음악을 틀어놓고 본인이 기분 좋게 일 할뿐만 아니라, 동료들까지 기분 좋게 일할 수 있도록 만들었습니다. 고객이 불만을 표출할 때는 고객의 입장에서 해소시켜 드렸습니다.

저는 코로나 기간에 1년 반 동안 하루에 5시간씩 ‘참고깃간 화순점’에서 근무했었는데, 사장님의 이런 신뢰로 손님이 문전성시를 이뤘습니다. 몸은 힘들어도 마음이 편하니까 일을 해 나갈 수 있었습니다.

치매에 걸린 할머니 한 분은 꼭 점장님만 찾았습니다. 저와 동료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할머니를 가족처럼 대해 주시는 점장님에게서만 고기를 사 가셨습니다.

점장님은 4년 만에 이 가게를 인수하여 사장님이 되었습니다. 그야말로 인간승리였습니다. 새로 가게를 차려서 장사를 하는 것이 훨씬 편할 텐데, 적자인 가게를 흑자로 전환시키기란 결코 쉬운 일이 아니었습니다.

제가 실업급여를 받고 있을 때, 점장님이 사장님이 되자 매장이 바쁜 추석 기간에 20시간을 자원봉사 했습니다. 사장님과 동료가 얼굴 한 번 찌푸리지 않고 웃으며 일해서 돕고 싶은 마음이 저절로 들었습니다.

신은범 사장님은 칼질 솜씨가 일품이라, 명절 소고기 선물 세트를 보면 고기가 아니라 하나의 예술작품처럼 느껴집니다. 고기로 만든 장미꽃을 보면 누구라도 먹기 아깝다며 보고만 있을 정도입니다.

명절 기간이면 입소문을 듣고 찾아온 손님들이 신은범 사장님의 소고기 선물세트를 주문합니다. 보조를 맞춰야 하는 직원들이 지쳐서 기진맥진할 정도로 손님들이 넘쳐납니다. 명절 기간이면 동료는 가게에서 점심밥을 먹지마자 앉아서 깜빡 졸기까지 할 정도입니다.

신은범 사장님은 참고깃간 밴드 회원에게 할인행사를 진행하기도 하고, 매장에 ‘고객의 마음으로 행동하고 실천하겠습니다.’라고 써 붙인 채 고객을 위해 최선을 다하고 계십니다.

고기를 취급하는 큰 매장이 주위에 있음에도 불구하고 ‘참고깃간’이 문전성시를 이루는 비결은 분명히 있었습니다. 신은범 사장님은 그 어떤 상황에서도 긍정을 잃지 않고 낙천적이었습니다. 다 죽어가던 가게를 살려내고, 인수하는 기적을 일으켰습니다.

화순군민 여러분, 품질 좋은 고기를 기분 좋게 사고 싶으시면 ‘참고깃간 화순점’으로 가세요. ‘참고깃간 화순점’은 고객이 고기로 행복할 때까지 최선을 다하고 있습니다.

주소: 화순군 화순읍 광덕로 185 (만연리)
전화번호: 061-373-4482

김옥화
수필작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