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한국인의 밥상’, 화순적벽 수몰민들의 고향 이야기 조명

오는 10월 1일 KBS1 방송, 동복댐 수몰 실향민들의 삶과 그리움 다뤄
상춧대어죽·버섯메기조림 등 음식으로 되살린 고향의 기억

김지유 기자 hsjn2004@naver.com
2026년 09월 30일(수) 11:30
KBS1 ‘한국인의 밥상’이 오는 10월 1일 ‘눈을 감으면 보이는 풍경, 손끝으로 그리움을 빚다’ 편을 통해 동복댐 실향민들이 오랜 세월 간직해 온 고향의 기억과 그리움을 조명한다.

이날 방송에서는 지도에서 사라졌으나 기억 속에서는 지워지지 않은 ‘고향’을 주제로, 산업화와 국토 개발 과정에서 삶의 터전을 잃은 이서면 동복댐 수몰 실향민들이 고향의 음식을 통해 기억과 그리움을 이어가는 모습에 주목할 예정이다.

방송에 등장하는 서덕호 씨의 고향은 화순적벽 아래 자리했던 마을이다. 45년 전 동복댐이 들어서면서 정들었던 집과 마을은 물론 어린 시절의 추억이 깃든 공간까지 물속에 잠겼다. 4년 전 암이 재발한 이후 매일같이 화순적벽을 찾고 있다는 서덕호 씨는 고향이 그리운 날이면 옛 마을 친구들을 불러 모아 어린 시절과 고향의 기억이 담긴 음식을 함께 나눈다.

냇가에서 물놀이를 하며 지어 먹던 ‘상춧대어죽’을 비롯해 타향살이의 고단함을 달래주던 ‘버섯메기조림’, 명절과 제사상에 오르던 ‘수수부꾸미’, 구수한 ‘들깨 토란탕’까지 고향의 기억은 한 끼의 밥상으로 되살아난다.

서덕호 씨의 고향 마을은 물속으로 사라졌지만, 조상들의 선산은 여전히 옛 고향에 남아 있다. 불과 4년 전 임도가 개설되기 전까지 서덕호씨는 배를 타고 물길을 건너 성묘를 다녀야 했다. 이번 방송에서는 음식에 얽힌 추억뿐만 아니라 평생 고향을 가슴에 묻고 살아온 동복댐 수몰 실향민들의 삶도 들여다볼 예정이다.

KBS1 ‘한국인의 밥상-눈을 감으면 보이는 풍경, 손끝으로 그리움을 빚다’ 편은 오는 10월 1일 목요일 오후 7시 40분부터 8시 30분까지 방송된다.
김지유 기자 hsjn2004@naver.com
이 기사는 화순저널 홈페이지(http://www.hsjn.co.kr)에서 프린트 되었습니다.

문의 메일 : hsjn2004@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