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비아그라(Viagra) 활기차고 격렬하다는 영어 Vigorous와 폭포 Niagar가 합쳐진 단어 화순저널 |
| 2023년 04월 15일(토) 17:1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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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스신화에서 손만 대면 모든 것이 황금으로 변한다고 하는 미다스(Midas)의 손으로 불릴 정도로 세계 10대 발명품 중의 하나로 자리를 잡게 된 것이 비아그라가 아닌가?
원래 1998년에 미국 화이자 제약회사 연구소에서 혈압약을 새로 개발하던 중에 시험에 참여한 복용자가 약만 먹으면 성기가 단단하게 일어나 도무지 가라앉지 않는 부작용으로 아예 실패작으로 버려질 뻔했던 게 비아그라였다.
그러나 이제는 전 세계적으로 마시고 있는 콜라와 어깨를 같이할 정도로 잘 팔리는 성공한 약물로 변신했다. 파란색의 마름모꼴 모양을 한 알약 비아그라는 ‘블루다이아몬드’라는 별명이 붙을 정도로 인기가 높았다.
나이아가라폭포를 인디안들이 천둥치는 강이란 뜻의 니아가르(Niagar)로 부르는 데서 이름도 유래가 됐는데, 활기차고 격렬하다는 영어 Vigorous와 폭포 Niagar 두 단어가 합쳐져서 비아그라(Viagra)라는 약품명이 탄생하게 되었다.
현재까지 밝혀진 효과도 80~90%로 여러 제약회사들이 발표하고 있으며, 현재까지 개발된 약물 가운데서 가장 과학적으로 입증된 약 중의 하나이다. 각 제약회사마다 임상실험결과를 발표한 약효에 대한 성공률을 보면 약간씩 차이는 있지만, 거의 비슷한 결과를 보이고 있다.
비아그라 70%, 시알리스 75%, 레비트라 80%라고 발표하고 있다. 그러나 회사마다 임상실험기준과 사용하는 소비자들의 반응도 달리 나타날 수가 있어서 시험결과만으로 효과를 판단하기엔 곤란하다.
비아그라의 다른 효과도 매우 흥미로운데, 캐나다의 오타와대학병원 암연구실장인 제베가아우어 박사는 2018년 연구에서 독감백신과 비아그라를 함께 투여하면 암 수술 후 암세포의 전이 가능성을 90%까지 차단할 수 있다고 발표했다.
이는 비아그라가 자연킬러(NatureaKiller)인 면역세포를 도와서 암세포를 억제한다는 원리다. 또한 같은 해에 미국 조지아 의대의 연구진은 비아그라가 대장암 예방에 도움이 된다고 종양면역학회지에 발표했다. 대장암의 가족력이 있거나 다발성용종환자, 만성대장염의 환자에게 비아그라를 투여하면 대장암용종의 발생 가능성을 절반으로 줄일 수 있다는 것이다.
그 외에도 정상세포에는 손상을 전혀 주지 않고 활성산소가 증가 되어 비아그라와 항암제를 병용하면 암세포가 줄어든다고 미국 버지니아의 한 연구팀에서도 발표했다.
비아그라가 자칫 새로운 항암치료제로서 각광을 받을 수 있을 가능성도 보인다. 만일 코로나바이러스에도 효과가 입증된다면 그냥 난리가 날 수도 있을 것이다. 10여 년 전 성 기능 약물에 관한 공청회가 열린 적이 있었다. 이때 비뇨기과 의사들이 비아그라의 무분별한 유통을 막기 위해 향성기능 약물로 지정해줄 것을 보건복지부 장관에게 건의했다.
하지만 약사회에서 비아그라 시장을 뺏기지 않으려고 반대하기도 했다. 비아그라시장은 전 세계 남성의 3천5백만 명 이상으로부터 사랑을 받고 있으며 확장 일로에 있다. 노인 남성의 15%가 성생활 용도로 이용한다는 조사통계도 나왔다.
그렇지만 비아그라를 과용하면 심정지나 부정맥이 나타날 수도 있으며 많이 먹으면 효과가 더 좋으리라는 생각은 금물이다. 심지어 복용하고 골프를 하면 골프공의 비거리가 늘어난다는 속설과 고산병에 효과가 있다는 낭설까지도 문제가 되고 있다. 계속적으로 복용하는 습관은 비아그라 의존성까지 생길 수 있고, 그런 중독 현상이 생기면 멋진 사랑보다는 욕정에 사로잡힐 수 있다고 경고하고 있다.
이제는 ‘핑크비아그라로 불리는 여성용 비아그라까지 미국FDA의 허가를 받고 판매가 시작됐다. 애디(Addy)라는 것인데 효과도 그렇고 부작용도 만만치 않아서 얼마나 팔릴지는 미지수다.
이제 비아그라는 남성도 세우고 꽃도 세운다. 남성들이여, 인나그라, 아끼그라. 그리고 꿈 깨그라.
 문장주 문의원 원장
화순저널 칼럼니스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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