싱어송라이터 박강수의 코스모스 공연, 아름다운 노래와 가을의 낭만적인 정취에 흠뻑 젖어가는 관객들

개천사 비자나무숲 음악회가 4일, 개천사(주지스님 보원) 및 개천사 비자림, 개천산 거북바위 등 일원에서 춘양면민과 개천사 불자, 관광객 등 많은 이들이 함께한 가운데 성황리에 개최됐다.

비자향기와 함께하는 개천산 문화여행으로 진행된 이날 행사는, 오전과 오후로 나뉘어 진행됐다. 오전에는 예부터 개천산에서 마을주민들이 지냈던 산신제를 복원한 개천산 산제와 화학산과 개천산 주변에서 한국전쟁 등 굴곡진 현대사 속에서 희생당한 원혼들을 위로하는 해원굿이 있었다. 이어 비자나무숲 탐방, 비자숲버스킹 김웅의 대금연주, 비자 줍기 및 비자향주머니 만들기 등이 진행됐다.

개천산 거북바위 앞에서 산제를 지내는 모습(위), 한국전쟁 당시 개천산에서 전사한 국군, 경찰, 빨치산 등의 원혼을 달래는 해원굿 모습(아래)*해원굿은 조웅석 능주씻김굿 전수자가 진행

오전 행사를 마친 후 사찰음식 뷔페로 공양을 하고 있는 모습

오후에는 사찰음식으로 공양을 마친 후 개천사 비자나무숲 음악회가 펼쳐졌다. 무진농악단의 신명나는 풍물길놀이를 시작으로 무형문화유산 명인전 김태훈 상쇠춤, 문진수 버나놀이가 진행됐는데, 관객들은 박수와 탄성을 쏟아내며 호응했다.

무형문화유산 명인 김태훈의 상쇠춤

팝페라 가수 박원 공연

이어 팝페라 가수 박원의 가곡 마중, 라틴가요 Quizas, Quizas, Quizas 팝송 Delilash, 싱어송라이터 박강수의 코스모스, 바람이 분다. 가을은 참 예쁘다 등의 공연은 아름다운 가을 산사와 어우러져 참석한 모든 이들을 가을의 낭만에 흠뻑 빠지게 했다.

마지막 공연 국악의 향연에서는 전통과 퓨전을 아우르는 다양한 공연을 전통국악앙상블 놀음판에서 펼쳐 신명나게 마무리했다.

행사를 축하기 위해 방문한 내빈들과 함께, 개천사 주지 보원스님(우측1), 이재규 춘양번영회장(우측4), 김순승 춘양면장(우측5), 오형열 군의원(좌측5), 노종진 능주농협 조합장(좌측4),

이날 행사를 축하하기 위해, 오형열 화순군의원, 노종진 능주농협 조합장, 김순승 춘양면장, 도원사 진철스님, 법계사 진묵스님, 나드리복지관 도안스님, 화순 솔성수도원 김한중 목사, 성 베네딕토 수도원 수사와 신도들, 정완기 전 도의원, 문태식 춘양면노인회장과 춘양면 사회단체와 기관장, 춘양면민, 개천사 불자 등이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김순승 춘양면장이 인사말을 전하고 있다.

김순승 춘양면장은 인사말을 통해 “화순군의 명산인 개천산에는 군 향토문화유산 거북바위와 천연기념물 비자나무숲 그리고 천년고찰 개천사가 자리잡고 있다. 예로부터 개천산에서는 국태민안과 주민의 안녕을 기원하고 화합을 도모하기 위해 하늘에 제사를 지냈다.”며 “오늘 하루는 비자향기 가득한 개천산 비자림 탐방과 해원굿, 비자나무숲 음악회를 관람하시면서 힐링하시길 바란다.”고 했다.

개천사 주지 보원스님은 “개천산과 개천사, 비자나무숲, 거북바위 등 전통문화유산이 주민들에 의해 이렇게 기념되는 행사를 하게 돼 기쁘다. 개천산 산신제도 복원이 되고 6·25 때 희생됐던 빨치산, 군인, 경찰들까지 모든 분들의 원혼을 달래는 해원굿을 작년에 문화재로 지정된 능주씻김굿에서 하는 등 이곳 지역주민들과 협력해서 전통과 역사, 문화를 계승하고 발전하게 돼 감사하다.”고 했다.

특히 “춘양면번영회 이재규 회장님을 비롯 회원들의 엄청난 수고로 큰 행사를 잘 치를 수 있었다. 지역민이 주축이 됐던 이번 행사의 모습이 다른 지역축제의 모델이 됐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개천사 비자 향기와 함께하는 개천산 문화여행은 개천산 거북바위 등 다양한 역사 문화자원을 널리 홍보하고, 거북바위 전설 등 다양한 컨텐츠를 관광객들에게 제공하여 지역 활성화를 도모하기 위해 실시하는 행사이다.

천년 전통사찰 개천사 대웅전 앞에서 풍물길놀이가 펼쳐지고 있다.

* 일부 산제와 해원굿 사진자료 제공(김재붕 샘실농장 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