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로 7회째 맞는 화순야학 나무와숲(교장 김한중) 방학식 및 학예회가 지난 14일 화순야학 나무와숲 학교에서 교사·학생 등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다.

이날 행사는 식전행사로 참여 학생과 교사들이 흥겨운 노래를 부르며 즐거운 시간을 가졌다.

화순야학 나무와숲 김지유 대표가 14일 진행된 방학식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교사들의 인사 모습

화순야학을 창립해 운영해 오고 있는 김지유 대표는 “1년 동안 모두들 열심히 했고, 오늘 방학식을 진행하게 됐다.”며 “저녁에 와서 공부하는 것이 쉬운 일은 아닌데 함께 해주신 분들 정말 대단하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어 “열심히 배우고 싶어서 나오시는 그 마음이 세상에서 가장 귀하고 자랑스러운 것 같다.”며 “아프면 공부하고 싶어도 할 수 없기 때문에 건강 잘 챙기시기 바라고, 방학 기간동안 유익한 시간 보내시길 바란다.”고 했다.

화순야학 나무와숲 김한중 교장이 14일 진행된 방학식에서 격려사를 하고 있다.

김한중 교장은 격려사를 통해 “벌써 한 해가 저물었는데 작년에도 그랬지만 올해도 세월이 너무 빠르다.”며 “올 한 해도 공부하시느라 수고 많으셨고, 방학 기간 건강하고 즐겁게 보내시길 바란다.”고 했다.

최외순 학생(우)이 공부를 하면서 느낀 점과 각오를 말하고 있다.

88세의 최외순 학생은 “나이가 많아도 해보면 재밌는 것이 공부이다. 그래서 날마다 안 빠지고 와서 공부를 한다.”며 “선생님들이 잘한다고 칭찬해주시면 기분이 좋고, 열심히 해서 대학교까지 가자.”고 했다.

이어 2부 학예회가 진행됐다. 학예회에서는 이중언어교실 어린이 글 발표, 합창, 편지 낭독, 영어 노래 등이 이어졌다.

14일 진행된 화순야학 나무와숲 방학식 및 학예회 2부 이중언어교실 어린이 글 발표 모습

14일 진행된 화순야학 나무와숲 방학식 및 학예회 2부 학예회 진행 모습

김인철 교사와 학생들이 식전행사에서 신나는 노래를 부르며 분위기를 올리고 있다.

14일 진행된 화순야학 나무와숲 방학식 및 학예회를 보며 즐거워하는 모습

고등반 이성임 반장은 편지를 통해 “나무와숲에서 두 번째 겨울 방학을 맞이하는데 입학한 후 꿈같은 시간이 흘러갔음을 실감한다.”며 “열정적인 학교 생활을 했고 가슴 벅찬 감동의 시간이었다.”고 했다.

이어 “학생들 모두 각자의 수업에 집중하고 귀 기울이면서 배움의 열기로 가득 채워졌다.”며 “새로운 도전을 위해 한 걸음 더 도약하는 새해를 맞이하겠다.”고 다짐했다.

14일 진행된 화순야학 나무와숲 방학식 및 학예회에서 방학식을 진행 중인 윤영순 교감

14일 진행된 화순야학 나무와숲 방학식 및 학예회에서 학예회를 진행 중인 김용상 교사

함께 어우러져 노래를 즐기는 모습

김점순 학생은 편지를 읽으면서 울컥함을 표현했다.

김점순 학생은 “열정과 정성으로 가르쳐주신 선생님들께 감사한 마음이고, 선생님 은혜에 보답하기 위해 열심히 하겠다.”며 “방학기간 동안 선생님들과 학생들을 못 본다고 생각하니 울컥한 마음이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늦게라도 공부라는 것을 하게 되어 이렇게 기쁠 수가 없다. 정말 행복하다.”며 “추운 겨울 건강하게 보내시길 바라고, 모두에게 사랑한다는 말 전하고 싶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