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iStock

<남미 소금평원보다 멋진 ‘세량지’ 사진>

지구에서 가장 큰 염전에 비가 온다면? 그 염전은 지구에서 가장 큰 거울이 됩니다. 흔히 우유니 사막이라 불리우는 살라데 우유니(Salar de Uyuni)는 남미 볼리비아의 남서쪽, 안데스 가까이 있는 백색염전의 이름이기도 하지요. 세계 최대의 소금 평원입니다. 소금 평원은 선사 시대 호수가 증발한 후 남겨진 두꺼운 소금층입니다. 1년 내내 밝은 흰색의 소금으로 덮여 있다가 아주 드물게 비가 오게 되면 사진처럼 그만 완벽한 반사를 하는 커다란 거울이 되고 맙니다.

한편 제 탯줄이 묻힌 탯자리 화순에 가면 ‘세량지’라는 저수지가 있습니다. 거기 물위에 비추인 건너편 가을산은 정말 아름답습니다. 파란 하늘 속에서, 파란 물속에서, 정확히 대칭이 된 두 개의 산을 볼 수 있으니까요. 작아서 그렇지 볼리비아와는 비교가 안 될 정도로 선명하고 아름다운 사진을 찍을 수 있습니다. 거울이 되는 가장 필수조건은 바닥의 물이 흔들리지 않은 겁니다. 화순의 세량지가 그렇습니다. 사진 관심이라면 반드시 가봐야 할 must –visit- place입니다. jgm

문정기
도곡면 천암리 출생
화순저널 고문
공학박사
현 만안연구소 소장, (사)평화통일시민연대 공동대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