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순 사평의 전통활터 모후정에 화순군이 감사監査에 들어갔음이 밝혀졌다.

지난해부터 시작된 모후정 사원들 간의 갈등과 공금횡령 등의 의혹이 눈덩이처럼 커지고 있다. 쌍방 간 국가권익위원회에 제소, 세종시 공공재정 환수 관리과에 고발, H경찰서에 고소장 제출 준비 등 사태의 심각성도 더해가고 있는 가운데 지난 29일, 화순군 감사팀에서 조사를 착수했다고 밝혔다.

모후정의 비리를 고발하는 측에서는, 모후정 전·현 집행부의 공금 부정 수급, 허위 공문서 작성, 공공 체육시설의 사유화, 화순 군수기 쟁탈 궁도대회 부정 선수 참전 건 등의 의혹을 지속적으로 제기해 왔다.

특히, 화순군의 예산으로 지원되는 고전비(화살을 줍는 인건비) 500만 원을 수년간 목적에 맞지 않게 사원들의 술값 등으로 지출해 왔고, 지원금 정산 증빙 서류도 조작해 제출하는 등 공금횡령과 불법을 자행했다고 주장했다.

이에 모후정 현 A사두와 B사범 등 회원들은 “고발인 측에서 고소장을 접수한다면, 이쪽에서도 명예훼손, 신용훼손, 업무방해, 협박, 모욕죄 등을 이유로 H경찰서에 고소장을 제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어 A사두는 “굳이 시궁창 싸움을 할 필요가 없다. 고소와 고발을 원치 않는다. 화순군의 감사에 충실히 임해 소명하고 해명할 것이다. 또한 다음 주 초에 화순궁도협회, 화순군체육회와 자리를 마련해 소명할 부분들을 소명하기로 했다.”고 전했다.

화순군 감사팀 관계자는 “현재 먼저 신고한 측의 자료는 입수했다. 모후정 현 집행부 쪽에도 자료를 요청해 놨다. 이 자료들을 바탕으로 검토 후 조사할 것이며, 필요하면 대면 조사를 통해 정확하게 판단해 정리해 나갈 것이다.”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