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초 제2산업단지 토지 이용 계획도.

내평리 주민·청년회가 지난 4월 6일 ‘생물의약 제2산업단지’ 조성 반대 집회를 철회했다.

이들은 지난 3월 12일부터 화순군청 정문 앞, 화순읍 행정복지센터 앞에서 전면 백지화를 주장하며 생물의약 제2산업단지 조성을 반대하는 시위를 진행했다.

군 관계자는 내평리 주민·청년회 측과 여러 차례 면담 및 검토를 거쳐 왔다. 당초의 토지이용계획에서 구역계를 변경해 100미터의 이격거리를 확보하는 등 내평리 측의 의견을 수용하고 견해 차이를 좁혔다.

그러나 조율하는 과정에서 내평리 주민·청년회 측은 ‘내평리 주민의 정당성 침해’, ‘군의 무관심’을 이유로 생물의약 제2산업단지 조성을 전면 반대하고 나선 바 있다.

이에 화순군 관계자는 “제2산업단지의 추진이 거의 2년 가까이 지체되면서 분양을 기다리던 산업체들이 우리 군이 아닌 타지역으로 빠져나가고 있다. 화순군의 입장에서는 산업체를 빼앗긴 것과 마찬가지다.”고 전하며 막심한 피해를 호소했다.

기존 구역계(파란색)와 변경 이후 구역계(빨간색)

양측의 팽팽했던 갈등은 군 관계자 측과 내평리 청년회 측의 면담이 성사되면서 협의가 원만히 이루어졌다. 이후 내평리 측은 마을 총회를 거쳐 의견을 수용하고 집회를 철회했다.

이정용 내평리 청년회장은 “주민들이 원했던 최소한의 주거환경이 보장되었음을 확인했다. 면담을 통해 서로 양보할 수 있는 부분은 양보하는 것으로 협의가 원만히 이루어졌다. 마을 총회에서 주민들도 이 내용을 수용해 집회를 철회했다.”고 전했다.

또한 “대치가 길어지면서 촉발된 오해가 있었던 것 같다. 청년회는 언제나 마을 총회를 통해 주민 의견을 받들어 대표자로 나섰을 뿐, 어르신을 앞세워 억지를 쓰거나 마을에 불리한 쪽으로 상황을 왜곡하려던 것은 아니었다.”고 덧붙였다.

군 관계자는 “기업 유치, 지역경제 발전 등의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 내평리 주민들이 많이 이해해주신 점을 감사하게 생각한다. 앞으로 제2산업단지가 활성화되어 지역경제 발전에 이바지할 수 있도록, 민·관이 소통해 협치해나갈 수 있기를 바란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