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화순사랑상품권

화순사랑상품권이 활성화돼 유통량이 증가하고 있다. 원금액의 90%만 지불하고 구입하는 데다가 가맹점에서 물품구입대금으로 지불 후 이용금액 80%를 넘기면 거스름돈을 현금으로 되돌려 받는다. 또한 현금처럼 현금영수증도 받을 수 있으니 상품권 이용이 계속 증가하고 있다.

가맹점에서도 상품권을 받을 시 카드 수수료 절감 및 매출액도 증가하고 있어 가맹점 등록도 증가하는 추세다.

현재 화순지역의 화순사랑상품권 가맹점은 병원, 학원, 카페, 음식점, 충전소, 편의점 등 총 2,353개이다.

가맹점주 A씨도 군민으로서 혜택을 누리고 싶어 은행에 가 지류 상품권 구입을 시도했다. 하지만 은행에선 가맹점주는 구매가 불가하다고 안내받았다. A씨는 "가맹점주가 개인자격으로도 구입할 수 없다는건 역차별이다."고 불만을 내비췄다.

일부 가맹점주들의 불만이 제기돼 화순군 관계자에게 알아본 바, “소위 ‘깡’이라 불리는 불법유통을 방지하기 위해서이다. 월 구입 한도금액인 50만 원어치를 10% 할인된 45만 원으로 구입 후 바로 환전해 5만 원의 차익을 남기는 수법으로 악용하고 있는 사례가 타지자체에서 발생하여, 우리 지역에서도 이러한 불법유통을 막기 위해 지류 상품권은 가맹점주는 어떠한 방법으로도 구매가 불가하다.”

이어 군 관계자는 "지류 상품권은 원천적으로 불가하지만, 카드형 상품권은 가맹점주라도 10% 할인 구매가 가능하다. 대신 충전한 카드형 상품권을 본인 가게에서 사용은 불가하다."며 대책안을 제시했다.

본 지가 전남에 위치한 지자체 중 15곳을 조사해본 결과, 광양시와 강진군을 제외하곤 대부분 화순군과 비슷하게 운영을 하고 있었다. 가맹점주의 상품권 구매에 제약을 걸어두긴 했지만 구매 자체를 막진 않고 있었다. 강진군의 경우 어떠한 제약없이 모든 상품권 구입이 가능했고, 오직 광양시만이 원천적으로 모두 불가했다.

실제 종합지침 내용 중 사업 개요의 사업 운영란엔 ‘｢지역사랑상품권 이용 활성화에 관한 법률｣에 근거, 지자체가 사업 운영상 필요한 사항을 조례로 규정’이라 명시돼 있다. 이를 어떤 식으로 해석하고 어디까지 수용하는지에 따라 각 지자체마다 운영이 다른 것으로 보인다.

광양 외의 다른 지자체 중 몇 곳은 모바일 상품권을 시행하면서 지류 상품권 할인구매는 막고, 모바일 상품권 할인구매는 허용하는 식으로 운영되고 있다.

카드형 상품권을 도입한 곳은 화순군과 마찬가지로 가맹점주 본인의 가게에서 사용하는 것만 불가하도록 제약을 걸었다. 부정유통은 방지하되 해당 지역 주민으로서의 살 수 있는 권리는 보장해 주고 있는 것이다.

가맹점주 A씨는 “흔히 보는게 지류 상품권이다보니 카드형 상품권을 생각지 못했다. 소식을 미처 듣지 못한 이들을 위해 은행에서 안내해줬으면 더 좋았을 것 같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