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거리 낙서를 예술작품으로 볼 수 있나 하는 다툼은 이미 오래된 얘기가 되었습니다.
문신이 예술이냐, SF가 과학이냐, 등 영역파괴의 바람은 곳곳에서 일어납니다. 대학에서의 전공이 더 이상 평생전공이 아닙니다.

우리나라에서의 벽화 역시 비슷한 취급을 받아왔으며 도시재생 사업에서 가장 먼저 시작된 벽화 그리기는 오래된 건물이나 밋밋한 담벼락에 새로운 맛을 더해주는 계기가 되었지요. 그러나 그것도 시간이 지나니 식상하게 느끼는 사람들이 생겨났지요. 여기에 제가 아이디어를 드립니다. 외국 사례를 빌려왔지요.

아파트 건물 벽을 거기에 사는 주민들이 자신이 좋아하는 책을 선정하여 그림 책장을 만들었습니다. 최근 네델란드 거리 예술가 Jan Is De Man 의 작품으로 문신 예술가와 아파트 입주 주민이 함께 작업에 참여하였습니다. 우리는 이를 주민참여방식과 이종 전문가간의 콜라보레이션이라 합니다만 이 작가의 목표는 '모든 사람이 스스로를 식별 할 수 있는' 프로젝트를 만든다는 것입니다. 그러기로 말하면 제가 좋아하는 `파우스트`나 `태백산맥`도 거기에 넣을 수 있겠지요?.-jgm


문정기
도곡면 천암리 출생
화순저널 고문
박사 기술사, 한국기계연구원, 광주테크노파크원장, 국가과학기술위원(장관급),
조선대 메카트로닉스과 교수, 현 만안연구소 소장, (사)평화통일시민연대 공동대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