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전남 김대중재단 발기인대회에서 권노갑 재단이사장, 박지원 전 국정원장, 김태랑 전 국회의원, 강기정 광주시장(앞줄) 등이 '김대중정신 계승발전' 구호를 외치고 있다.

김대중 전 대통령 탄생 100주년을 앞두고 광주·전남 김대중재단 발기인대회가 지난 7일 김대중컨벤션센터 1층 다목적홀에서 10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성황리에 개최됐다.

이날 대회장에는 권노갑 김대중재단 이사장, 문희상 전 국회의장, 김태랑 전 국회 사무총장, 박지원 전 국정원장, 백학순 김대중학술원장, 배기선 김대중재단 사무총장, 강기정 광주시장, 전·현직 국회의원, 지자체장, 지방의원, 이명자 오월어머니의 집 관장, 김갑주 광주시각장애인협회장을 비롯 12개 장애인단체 간부, 전김대중 중앙재단의 임원들과 시민, 김대중정치학교 학생 등이 대거 참석했다.

최경주 이사는 “지난 1월부터 김대중 전 대통령을 존경하는 사람들이 모여, 작금의 민주주의 후퇴와 경제위기, 남북평화 위기 등 총체적으로 난국으로 치닫는 상황에 대해 토론하고 해법을 찾기 위해 재단을 결성했다.”고 밝혔다.

정구선 준비위원장은 “발기인대회를 시작으로 오는 5월 18일 창립대회를 개최할 계획이다. 또한 내년 1월 6일에 있을 김대중 대통령 탄생 100주년 기념사업을 비롯해 김대중 정치학교, 김대중 청년아카데미 운영, 김대중 사상연구, 봉사활동, 무등산 전국등반대회, 추모음악제, 역사탐방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개설해 운영할 것이다.”고 했다.

권노갑 이사장은 격려사에서 “김대중재단은 김대중 대통령의 철학과 사상, 정치, 정책, 리더십 등 빼어난 유산과 우리 나라와 민족, 인류의 화해와 평화 등 역사적 공헌을 기리고 계승발전시키기 위해 설립됐다.”며 “주변 사람들과 후손으로 하여금 김대중 정신고 유산을 배우고 실천하도록 발기인들이 먼저 모든 일에 모범이 되도록 최선을 다해 주시길 바란다.”고 했다.

김대중 전 대통령은 변방인에서 세계적으로 존경을 받는 인물로 성장했다. 선생의 삶은 대한민국 현대사 그 자체였다. 김 전 대통령은 해방 후 대한민국 앞에 놓인 핵심과제, 경제발전과 민주주의 공고화, 분단극복 이 세 가지 과제해결에 평생을 바쳤다. 또한 용서와 화해, 통합의 정신을 몸소 실천했고, DJP연대를 통해 연합정치의 모델을 제시했으며 복지국가의 초석을 다졌고 문화예술 르네상스를 구축했다.

김대중 전 대통령은 죽을 고비를 여러 차례 맞이할 만큼 혹독한 시련을 겪었다. 그러나 독서, 하느님, 국민, 역사라는 그의 3대 신앙으로 위기를 극복했다. 한마디로 인동초의 삶이었다. 1997년 대통령 당선과 2000년 노벨평화상 수상은 그가 평생 민주주의와 인권, 평화, 복지를 위해 헌신한 데 대한 대한민국과 세계인의 응답이었다.

이날 결의문 낭독에서는 “김대중 전 대통령이 우리 곁을 떠난 지 14년이 된 지금, 대한민국호가 크게 흔들리고 있다. 민주주의, 민생경제, 남북관계, 평화가 모두 후퇴 내지 흔들리고 있다. 이에 김 전 대통령을 좋아하고 존경하는 사람들이 모여 위대한 사상가인 김 전 대통령의 철학을 배우고 계승하여 대한민국호를 다시 정상적으로 회복시키기 위해 김대중재단을 결성하고자 한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