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3일, 한국전쟁 전후 민간인 피학살자 유족회 운영위원회에서 신정훈 국회의원과 간담회를 가진 후 기념사진을 촬영했다.

한국전쟁 전·후 민간인 피학살자 화순유족회 운영위원회(위원장 양회림)는 지난 13일, 한국전쟁 전후 화순지역 민간인 희생자 추모공원 안에 있는 역사교육관에서 화순과 나주, 장흥 등에서 참석한 유족회원, 최동기 더민주당 화순지부 사무국장, 정연지 화순군의회 총무위원장 등 50여 명과 함께 신정훈 국회의원과의 간담회를 가졌다.

신정훈 국회의원이 인사말을 하고 있다.

신정훈 국회의원은 “먼저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 여러분들이 간절히 원하는 진실화해 기본법 개정안 특례법이 국회 법안이 통과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며 “한 달 전에 있었던 양곡관리법안 즉 농민들의 쌀값 보장을 해줄 의무가 정부에 있는데도 불구하고 여야 간 합의를 이루지 못해 법사위 통과 안 되니까 본회의에 직행해서 통과시켰는데 대통령이라는 사람이 거부권을 행사했다.”고 분통을 터트렸다.

이어 정지아의 <해방일지>를 읽었다며 “세대라는 것은 자기 세대만 사는 게 아니다. 아버지 세대는 우리 세대를 준비했었고 우리 세대는 아버지 세대를 이어가는 삶을 살고 있다. 어려운 시절 나라의 해방을 위해서 독립을 위해서 민중들의 좋은 세상을 위해서 노력하시다가 가신 분들, 그 아픔을 가지고 사시는 분들에게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 열심히 하겠다.”고 했다.

양회림 운영위원장이 특례법 촉구안 건의 내용을 유족회를 대표해 신정훈 의원에게 전하고 있다.

양회림 운영위원장은 특례법 촉구안 건의를 신정훈 의원에게 전달하면서 “그동안 3년 넘게 서울 중량갑 민주당 서영교 의원 등이 발의한 진실화해 기본법 개정안이 통과되기를 기다려 왔다. 특히 이재명 대표와 민주당 169명이 당론으로 공동 발의한 법안이 행정안전위원회 전체 회의에 상정조차 되지 못한 상태인 것으로 알고 있다.”

“진실화해위원회 출범 3년이 지나 9,980건이 접수됐으나 조사의결 채택은 300여 건에 불과하다. 22대 국회가 처리하지 못하면 민간이 피학살자 문제는 끝장이 나고 말 것이다.
지금은 국회 정문에서는 고령의 유족들이 진실화해 기본접 개정안 상정 처리 촉구 시위를 하고 있다. 이번 5월 임시국회에서 민주당의 의지만 있다면 꼭 통과시킬 수 있다고 믿는다.”

신정훈 의원이 심각하게 유족회 측의 입장을 경청하고 있다.

“1961년 민주당 장면 정부시절 전국에서 113만 6천 명이 신청했으나 62년의 세월이 지난 현재도 2만여 명도 채 남지 않았다. 이곳 우리 화순에도 1,200여 명의 유족 중 1기 때 102명만 배·보상 받았으며 그 외 유족들은 유명을 달리하고 현재는 200여 명도 채 되지 않고 있다.”

“5월 임시국회에서는 필히 이를 통과시켜 우리 유족들의 한을 풀어주실 것을 간곡히 요구한다.”고 했다.

하종호 유족회원이, 애국하다 돌아가신 아버지가 존경스럽기보다는 원망스러웠다며 억울한 한을 풀어달라고 간곡하게 호소하고 있다.

하종호 유족은 “이서초등학교(초등학교) 3학년 때, 1948년 여순반란사건으로 시작하여 1950년 6월 25일 한국전쟁을 겪으면서 치안대장이셨던 아버지가 빨치산에게 잡혀가고 어머니가 아버지 대신 학살됐다. 어린 저 하종호는 산천을 떠돌며 방황했는데, 마을사람들은 시국이 무서워 동정조차하지 못했다. 어머니께서 학살된 지 수 개월만에 옷과 신발을 찾아 매장해야 했다.”고 했다.

이어 “노무현 전 대통령 집권 시기, 진상규명 정보를 보고 광주 서구청에 접수 후 수개월 만에 화순군청에서 조사를 받았다. 차후 결정을 받고 몹시 기다렸으나 아무런 결과가 지금까지 아무런 결과가 나오지 않고 있다. 또 문재인 전 대통령의 100대 공약 중 3대 고약으로 발표됐다고 요란했으나 집권 중반에 공권력에 희생된 유족에게만 명예회복 배 보상이 변호사 선임으로 이뤄지고, 적대세력에 희생된 유족은 제외됐다고 들었기에 항변했다. ‘전 현직 군·경 공무원, 저의 아버지와 같은 치안대장을 하시고 건국과 나라를 지탱해 온 우익 애국자들은 제외되었다.’ 이 나라 대통령의 정체성이 무엇이며, 내가 대한민국 국민인가? 자괴감으로 매우 서글펐다.”고 했다. 그러면서 “아버지를 자랑스럽게 생각하기보다는 원망스러웠다.”고 했다.

90세가 훨씬 넘은 유족회원이 우리 후손들을 위해서라도 이 문제를 꼭 해결해 달라고 간청하고 있다.

여성 유족회원은 '도대체 대한민국은 어느 나라의 국민 편인가?'라며 억울함과 분한 마음을 밝히며 이번에는 꼭 이 특례법안이 통과될 수 있도록 해달라고 호소하고 있다.

이외 90세가 넘는 유족회원부터 여성 유족회원 등 여러 명의 유족들이, 가슴 깊이 쌓인 아프고 절절한 사연과 한을 전하며, 우리 후손들을 위해서라도 적극적으로 앞장서서 한을 풀어주길 바란다며 신정훈 국회의원에게 간절하게 호소했다.

신정훈 의원은 “그동안 애타게 기다렸던 일들이 지지부진하고 제자리걸음만 하고 있어서 분통을 터트리신 것 같다. 민주당이 노력을 안 해줬다는 부분에 대해 마음 아프게 생각한다. 이 문제는 제가 직접 발의는 하지 않았지만 공동발의를 했다. 유족들의 말씀을 담아서 직접 해당 위원회에 전하는 등 노력하겠다. 또한 민주당의 힘만으로는 가능할지 미지수지만 이재명 당대표와 박광온 원내대표에게 말씀드리고 이 문제에 대해 적극적으로 관여하겠다.”고 답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