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권준 마을협의회장, 도시재생사업 성공의 열쇠는 주민의 관심

인터뷰
신권준 마을협의회장, 도시재생사업 성공의 열쇠는 주민의 관심
향청리 발전 위해 2007년부터 고군분투
향청리의 다양한 먹거리·볼거리 발굴해 관광객 유입시킬 것
도시재생은 집을 고쳐 살기 좋은 마을로 가꾸는 것
자치샘, 신안극장 같은 옛 유적 지키지 못한 것은 아쉬움
  • 입력 : 2023. 10.17(화) 15:34
  • 화순저널
신권준 마을협의회장
화순군 향청리에서 태어나 78년 간 같은 곳에서 살아온 신권준 마을협의회장은 마을의 발전 과정을 지켜보면서 자연스럽게 도시재생에 관심을 갖게 됐다. 그 때문에 2007년부터 향청리 이장직을 맡으면서 향청리 도시재생산업 성공을 위해 끊임없는 노력을 해오고 있다. 신권준 마을협의회장을 통해 도시재생산업 진행 과정과 어려운 점, 도시재생이 중요한 이유와 필요성 등에 대한 내용을 듣고 정리했다.<편집자 주>

▲ 향청리 발전시키고자 2007년부터 고군분투

2007년부터 향청리 이장직을 맡아오고 있습니다. 당시 주거환경 개선사업이라고 헌 집을 헐고 아파트를 지은 뒤 앞에다 숲과 도로를 조성하는 취지의 사업이 진행되고 있었습니다. 군에서는 길을 내주는 도시계획도로를 하고 있었는데, 그 대상지 중에 향청리가 빠져있었습니다. 예전에 향청리가 가장 크고 상권이 발달한 곳이었는데, 광덕택지 개발이 진행되면서 상권이 모두 그 쪽으로 넘어가 구도시가 되어버렸습니다.

▲ 국토부 도시재생사업 공모에 선정되기까지

2017년도 하반기, 국토부 도시재생사업 공모에 선정되기 위해 군에 협조를 얻어 준비해 나갔습니다. 당시 마을회관이 없어서 군에 건의해 1층을 전세로 얻은 뒤 그 곳에서 회의를 진행했고, 주민협의체를 만들어 도시재생 관련 교육을 쭉 받았습니다. 개발 인원 대부분이 노인분들이다 보니 젊은이가 필요할 듯 싶어 향청리에 생활권을 둔 젊은이들을 모아 청년회도 만들었습니다.

이러한 노력 결과 2017년, 국토부 도시재생사업 공모에 선정됐습니다. 마땅한 마을회관이 없었는데 국토부에서 승인받게 되면서 도시재생지원센터를 건축하면서 1층에 남자 경로당, 여자 경로당을 만들었습니다.

앞으로 도시재생사업을 통해 마을을 관리해야 하다 보니 화순읍에 공모를 내서 젊은이들을 모아 협의회를 구성했습니다. 그렇게 도시재생센터, 주민협의체, 마을관리사회적협동조합 세 곳이 서로 협력해 나가며 도시재생사업을 진행하게 됐습니다.

▲ 청년 창업과 예술인 활동 적극 지원

도시재생이라함은 말 그대로 집을 고쳐 살기 좋은 마을로 가꾸어 나가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현재 구도시를 살리기 위해 큰 건물을 새로 짓고 있습니다. 헌 건물을 리모델링해서 청년 창업장도 만들어 청년들이 창업을 할 수 있도록 마련해주고, 예술인들도 와서 예술활동을 할 수 있게 여러 방면으로 알아보고 있습니다. 가령, 청년들이 마을에 가게를 차린다면 가겟세를 저렴하게 내어 줄 예정입니다. 또 숙식을 해결 할 수 있도록 건물을 짓고 있습니다. 건물이 다른 데에 비해 멋져 보이게 신경 쓰고 있습니다.

▲ 먹거리와 볼거리 발굴에 노력 중

사업이 진행됨에 따라 마을에 볼거리가 생겨날텐데 볼거리가 있으면 역시 먹거리가 있어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그에 따라 마을에 놀러 올 청년들, 그리고 마을주민들 역시 좋아할 만한 특산품, 대중적인 먹거리를 발굴하고자 선진지에 방문하는 등 여러 노력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광덕택지에 있는 먹자골목처럼, 향청리에도 그런 골목을 만들어 관광객을 유입시키고자 합니다.

▲ 자치샘, 신안극장 같은 옛유적 지키지 못해 아쉬워

옛자취가 남아있는 향청리의 가장 중요한 것 중 하나가 자치샘이라고 생각합니다. 도로가 나면서 표지석만 남은 채 없어졌습니다. 이장으로서 자치샘 복원을 진행하고 싶지만 그럴 여력이 안 되니 도시재생지원센터 벽에다 자치샘을 벽화로 남겨두려고 합니다. 옛 영화관 신안극장 건물도 도시재생사업을 진행하면서 리모델링을 하는 식으로 진행하려고 했지만 땅값이 갑작스레 오르며 매매가 어렵게 돼 안타깝습니다.

▲ 화순군민·마을주민 모두 적극적인 관심과 협조 바람

올해 말이면 모든 건물공사가 끝이 납니다. 마을에서 사후관리를 해나가야 하는데, 마을 주민 모두의 도움과 협조가 필요합니다. 모든 사업을 진행하는 동안 주변의 피해 가는 일 없이 주민들의 의견을 최대한 수렴해나가며 진행하고자 노력하고 있습니다. 마을을 위해 봉사하는 마을협동조합, 주민협의체를 믿고 주민분들이 따라주셨으면 좋겠습니다.

향청리가 도시재생사업으로 인해 많이 발전됐습니다. 앞으로도 잘 되려나 싶은 마음이 들 수도 있겠지만 군민분들, 마을주민분들 모두 내 것인 것처럼 생각하고 협조해주시면 좋겠습니다. 최대한 마을 주민분들 의견을 모으고 반영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화순저널 hsjn2004@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