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진국 화순지역자활센터장, 지역과 상생·협력 관계 맺는 것 매우 중요

인터뷰
설진국 화순지역자활센터장, 지역과 상생·협력 관계 맺는 것 매우 중요
차원 높은 정직성으로 지역이 인정하는 공익 목적 센터 운영, 군민들께 약속!
자활사업단과 함께하면서 더디지만 성공한 참여자 볼 때 큰 보람 느껴
자활 대상자와 신뢰가 없으면 목표 이룰 수 없어
복숭아빵 개발 성공, 화순군 상징 대표 브랜드로!
  • 입력 : 2023. 10.13(금) 23:24
  • 권영웅·김지유
설진국 화순지역자활센터장
자활사업 분야만큼은 베테랑이라 자부하는 설진국 화순지역자활센터장. 올해 초 부임하면서도 다른 면모를 보여줬다. 부임 축하 화환과 화분 거절, 대신 쌀값으로 받았다. 그 쌀값으로 화순에서 생산된 쌀을 구입해 취약계층에 모두 전달했다. 23년째 열정과 헌신으로 자활사업하고 있는 설진국 화순지역자활센터장을 화순저널 인터뷰석에 초대했다.<편집자 주>

▲ 폭넓은 오랜 경험이 자신감과 자부심으로


2001년 9월 지역자활센터에 입사했고 현재 23년째 자활사업 분야에서 일하고 있습니다. 그동안 지역자활센터 약 10년, (사)한국지역자활센터협회 지부 사무국장 5년, 보건복지부 성과중심자활시범사업 광주지역 본부장 5년, 전남광역자활센터 사무국장 2년 하고 2023년 1월 1일부터 전남화순지역자활센터장 역할을 맡아 일하고 있습니다.

설진국 화순지역자활센터장(우)이 샐러드와를 방문해 살펴보고 있다.
자활 분야에서만 쭉 일하면서 다양한 위치에서 폭넓은 경험을 해왔기에 이 일에 대한 자신감과 자부심을 갖고 있습니다.

▲ 자활사업단과 함께하면서 더디지만 성공한 참여자 볼 때 큰 보람 느껴

오랫동안 자활사업 분야에서 일하는 이유는 명료합니다. 기회를 잃은 또는 포기한 사람들에게 다시 기회를 찾을 수 있도록 가장 실질적으로 지원을 해줄 수 있는 사회복지서비스가 자활사업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자활사업은 저소득층에게 집중적인 자립 지원서비스를 제공해 자립 의욕과 기술 능력을 향상시키는 일입니다. 또한 소득 창출을 위한 일자리를 제공함으로써 궁극적으로 자립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일입니다. 자활사업은 길게 보고 해야 하는 일인 만큼 쉽지 않습니다.

그래서 참여자들이 자활사업단과 함께하면서 더디지만 성공하는 모습을 보면 매우 큰 보람을 느낍니다.

▲ 자활 대상자와 신뢰가 없으면 목표 이룰 수 없어

자활 대상자를 대할 때 가장 중요한 것은 신뢰입니다. 지역자활센터 참여자분들과의 신뢰는 센터의 운명과 그 순기능을 할 수 있게 하는 원동력이기 때문입니다.

그분들의 삶의 방향을 결정하고 기회를 만들어가는 중요한 순간에 신뢰가 없다면 쉽게 선택할 수가 없지 않겠습니까. 그래서 변화에 대한 기대와 믿음을 보여줘야만 합니다.

설진국 화순지역자활센터장(사진 가운데)이 화순군 다문화지원팀에 자활사업에 대한 설명을 하고 있다.
이 기대와 믿음이 그분들의 마음을 움직이게 하고 희망을 갖게 합니다. 그리고 자신들이 안심하고 기댈 수 있는 곳이 있구나 생각하고 용기를 내게 됩니다.

▲ 지역과 상생할 수 있는 연계와 협력 관계 맺는 것 매우 중요

자활사업이 지역 발전에도 기여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무조건 지역과 함께’를 염두에 두고 일하고 있습니다. 지역의 문화와 지역의 정책, 지역의 정서, 지역의 목표와 방향을 제대로 파악하고 함께하는 것이 자활사업에서 중요합니다.

지역이 원하는 부분에서 우리 참여자분들의 역할을 찾아내 사업화하는 것이 센터장의 중요한 역할입니다. 지역과 상생할 수 있는 연계와 협력 관계를 맺는 것이 매우 중요합니다.

▲ 복숭아빵 개발 성공, 화순군 상징 대표 브랜드로!

화순지역자활센터에서 일하게 되면서부터, 화순군을 상징할 수 있는 무엇인가가 있다면 사람들이 더 많이 찾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가졌습니다. 화순군이 관광 1번지를 표방한다면 관광객들이 방문해 찾을 수 있는 특산물도 꼭 있어야 합니다. 복숭아가 화순의 대표 과일로 인지도가 높은 만큼 복숭아를 활용한 빵을 만들어 보기로 했습니다.

설진국 화순지역자활센터장(우)이 복숭아빵을 개발 중인 현장을 방문해 살펴보고 있다.
곧바로 사람들의 마음을 움직일 수 있도록 연구하고 전문적인 부분은 컨설팅을 받아서 복숭아빵을 개발했고 상품화했습니다. 이번 화순 고인돌 가을꽃축제장에서 판매했는데 사람들의 반응이 괜찮았습니다. 포장 등 조금만 더 다듬으면, 화순군을 상징하는 대표 상품으로 자리 잡을 수 있겠다는 확신이 생겼습니다.

▲ 화순지역자활센터 보건복지부 지정 20년

화순지역자활센터는 화순군 지역 저소득주민의 경제적 자립과 복지 수준 향상을 위하여 보건복지부로부터 2003년 1월 1일부로 지정받았으며 올해가 20년째입니다.

제가 부임하기 전, 발생한 과거의 일들 속에서 잃게 된 지역에서의 신뢰는, 앞으로 지역사회와 함께 화순 관내 저소득 주민들에게 서비스 품질 향상을 위한 직무교육, 자활근로사업진행, 자활기업 창업, 자산형성 프로그램 등을 통하여 회복해 나가도록 하겠습니다.

화순군 규모의 자활 대상자는 55명에서 60명 정도가 적정인원입니다. 현재 화순군으로부터 의뢰된 참여 인원은 50명 정도인데, 적극적인 홍보와 지원을 통해 점진적으로 확충할 계획입니다.

▲ 카페사업단·세탁기술습득·청소용역·영농사업단·자활사업단 행정지원 등 진행

현재는 초기 자활사업의 이해 및 한시적 경험을 위한 Gateway 과정과 사회 서비스형, 시장진입형 자활근로사업 등 6개소 운영하고 있습니다.

먼저 시장진입형(시장에 준하는 수준의 사업운영) 사업은 화순군 공공 급식위탁 전문사업을 수행하는 ‘맛깔 손 도시락’ 사업과 여성 참여자들에게 바리스타 직무교육을 통해 경험치를 쌓기 위한 카페사업단(커피&샌드위치&샐러드) ‘샐러드와’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또 세탁 기술 습득을 통한 세탁사업인 ‘스마트플러스세탁’을 운영하고 있으며, 청소 기술교육을 통한 화순군 공공기관 건물 및 일반상가 청소용역 사업을 하고 있는 ‘신바람청소’ 사업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사회 서비스형 사업은 공공기관 불용물품(사무용 가구)을 기증받아 약간의 수선 과정을 통해 상품화하여 판매하고 있는 ‘에코화순’ 사업과 농촌지역의 특성을 살린 제철 채소 상시 공급을 하고 있는 영농사업단 ‘청춘영농’ 사업단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설진국 화순지역자활센터장이 '전남화순지역자활센터 전문성 향상을 위한 자활근로사업 자문위원 위촉식 및 간담회'에 참석해 의견을 나누고 있다.
또한 자활사업단 행정지원과 자격취득을 통해 행정역량을 높여 일반 사무원 취업을 목표로 하는 복지도우미 사업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 실무자, 복지+사업+문제해결 역량+자원 연계 필수 역량 갖춰야

사회복지사 2급 이상 경력 1년 이상이면 자활센터 실무자로서 기본적인 자격을 갖췄다고 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저의 경험상 지역자활센터 실무자는 처음에는 자립을 위한 과정 자체가 장기적으로 봐야 하고 변수도 많아 대처 능력이 있어야 합니다.

자활사업 분야 실무자는 복지+사업+문제해결 역량+자원 연계 필수 역량을 갖춰야만 제대로 일에 대응할 수 있습니다. 이것들 중 한 가지라도 부족하다면 실패를 거듭할 수밖에 없고 결국 이 일에 적응하지 못해 포기하는 경우도 많습니다.

설진국 화순지역자활센터장(우)이 스마트세탁 사업장을 방문해 현장을 살펴보고 있다.
이 때문에 인력 양성과 수급이 쉽지 않은 상황입니다. 또한 자활 지침이 자주 바뀝니다. 만약 이 일을 그만뒀다가 다시 돌아오면 많은 것들이 바뀌어 있어 신입 때처럼 됩니다.

▲ 차원 높은 정직성으로 지역이 인정하는 공익 목적 센터 운영 군민들께 약속

센터장으로서 민주적이고 객관적인 사고와 언행으로 부끄럽지 않은 리더의 모습을 보이고 직원들의 성장과 비전을 찾는 데 도움을 주겠습니다.

창의적인 혁신으로 새로운 기회와 행복을 제공하고, 지역에 기여하고, 차원이 높은 정직성으로 지역이 인정하는 공익 우선 자활사업 실현을 군민들께 약속드리겠습니다.
설진국 화순지역자활센터장
권영웅·김지유 hsjn2004@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