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문융합] 황제의 색, 자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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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문융합] 황제의 색, 자색
자(紫)는 원래 황제의 색, 황제만이 쓸 수 있는 색
붉다 못해 자색이 된 바다 풍경을 볼 수 있는 홍해탄
  • 입력 : 2023. 12.07(목) 10:50
  • 문정기 화순저널 고문
사진 = 人民日報
<황제의 색, 자색>

자(紫)는 원래 황제의 색이라고 합니다. 황제만이 쓸 수 있는 색이지요. 혹시 황제가 얼마나 높은지 생각해보셨나요. 삼황오제에서 따온 절대신과 같은 권력이지요. 거기서 따온 皇과 帝를 합하여 황제가 되었다고 합니다. 중국에서는 진나라가 처음 시작하여 진시황제, 우리나라는 딱 한번 조선의 마지막 고종황제가 있습니다.

어쨌든 진짜의 붉은 자색은 중국의 랴오닝성의 판진(盤錦) 반금에 가면 볼 수 있다고 합니다. 여기 홍해탄에 가면 붉다 못해 자색이 된 바다 풍경을 볼 수 있다고 해요. 홍해탄은 국가급 자연보호구로, 전 세계에서 가장 보존이 잘 되어있고 규모가 제일 큰 연안 습지라고 합니다. 이런 풍경은 간석지에서도 아주 드문 것으로 '자연의 수수께끼'라는 별칭으로 불리고, 거기에서 자란 풀은 매년 3월부터 붉어지기 시작해서 10월이면 가장 진한 적색이 된다고 합니다.

결국 이 색은 쯔진청(紫禁城) 자금성의 색이지요. 제 주장과는 달리 ‘천제가 사는 자궁(紫宮)과 같은 금지(禁地) 구역’이란 의미로 ‘자금성’이란 이름을 얻었다고도 합니다만...판진강변의 홍해탄을 중심으로 수십 킬로미터의 길이로 쭉 이어진 갈대밭은 홍해탄과 어우러져 특이하고도 아름다운 풍경을 이룬다고 하니 언젠가는 꼭 한번 가서 붉은 물결을 직접 보고 싶네요.

우리나라의 알칼리성 습지에서도 볼 수 있지요. 제가 자주 가는 소래 포구에도 중국처럼 많지는 않지만 나름 아름다운 모습을 즐길 수 있습니다. jgm

문정기
도곡면 천암리 출생
화순저널 고문
공학박사
현 만안연구소 소장, (사)평화통일시민연대 공동대표
문정기 화순저널 고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