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면의 80세, 90세 어르신들이 겨울 추위를 무릅쓰고 '화순탄광 갱내 물채움 결사반대' 시위에 참여해 힘을 보태고 있다.(위) 주민들의 결사반대 시위에 합세해 투쟁에 나선 신정훈 국회의원(중앙), 구복규 화순군수(우), 손금주 전 국회의원(좌)

동면폐광대책위원회(위원장 박연)은 지난해 12월 19일부터 화순광업소 입구에 농성천막을 치고 갱내 오염시설물 완전철거, 물채움 결사반대 시위를 동면 주민들과 함께 이어오고 있다.

구복규 화순군수, 신정훈 국회의원, 류기준 도의원, 류영길 화순군의회 폐광대책특별위원장, 손금주 전 국회의원, 조명순·정연지·강재홍·류종옥 군의원, 이맹우 도시과장과 폐광지원팀 직원들, 문병기 동면장과 직원들, 동면 사회기관단체장 등이 겨울비를 맞으며 물채움 결사반대 시위를 벌이고 있다.

세밑 12월 31일에도 동면폐광대책위와 동면 주민 200여 명, 광산근로자 54명, 구복규 화순군수, 신정훈 국회의원, 류기준 도의원, 류영길 화순군의회 폐광대책특별위원장, 손금주 전 국회의원, 조명순·정연지·강재홍·류종옥 군의원, 이맹우 도시과장과 폐광지원팀 직원들, 문병기 동면장과 직원들, 동면 사회기관단체장 등이 겨울비를 맞으며 물채움 결사반대 시위를 벌였다.

박연 동면폐광대책위원장

박연 위원장은 “한국광해광업공단은 화순탄광의 갱도 내의 시설물을 그대로 놔두고 물을 채우려고 하고 있다. 그러면 지하수와 환경오염으로 화순의 미래는 암흑시대를 맞이할 수밖에 없다.”며 “갱도의 물속에 빠져 죽는 한이 있더라도 오염물질 제거하지 않은 채 갱도에 물을 채우는 것만큼은 기필코 막아내겠다!”고 결기를 밝혔다.

신정훈 국회의원

이날 신정훈 국회의원은 “산업자원통산부와 기획재정부로부터 우리 동면주민들과 화순군이 원하는 것을 얻어내려면, 물채움으로 인한 토양오염, 수질오염 등에 대한 법적, 과학적 근거를 가지고 싸워야 한다.”며 화순군에 정확한 자료를 요청했다. 이어 “동면폐광대책위와 화순군, 화순군의회, 주민들의 의견이 관철될 수 있도록 국회에서도 강구책을 찾아 산자부와 싸워 협상에서 이기도록 정치적인 활동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구복규 화순군수

구복규 화순군수는 “광해공단은 지난 중간용역보고 때, 언제까지 물을 채운 후 관리하겠다는 계획을 세운 후 목적을 가지고 왔더라. 그래서 화순군은 전면 거부를 했던 것이다.”며 “갱내의 시설물들을 제거하지 않고 물을 채우면 앞으로 계속해서 폐수가 나올 것인데, 그러면 우리 화순군은 영원히 버려지게 된다는 차원에서 절대 용납할 수 없다.”고 했다.

손금주 전 국회의원

손금주 전 국회의원은 “대책 없는 물채움 결사반대하고 폐광대책 조속히 추진될 있도록 단결투쟁하는 데 저도 함께하겠다. 동면의 후손들에게 오염된 유산을 남겨줄 수 없다. 힘을 모아 싸워서 산자부를 바꾸고 정부를 바꾸고 국회를 바꿔 나가겠다.”고 했다.

정철진 동면폐광대책위 사무국장

동명대책위 정철진 사무국장은 “갱도의 길이가 약 80km 이상 되는데 이곳을 전부 물을 채우면 쇠붙이와 시멘트, 케이블 등 각종 폐기물 수천만 톤이 수장된다. 두고두고 심각한 환경오염으로 주민들과 화순군이 피해를 입을 텐데, 어떻게 통곡하지 않겠는가? 오죽하면 80세, 90세의 어르신들이 추위에 벌벌 떨면서 집회에 나오시겠는가? 우리 후손들에게 깨끗한 자연환경을 물려주기 위해 끝까지 투쟁하며 승리를 쟁취하겠다.”고 강조했다.

갱도 물채움 결사반대 퍼포먼스, 물양동이를 들고 가두행진 후 투쟁의 결의를 다지고 있다.(위) 시위 후 농성천막에서 대책을 논의하고 있는 류영길 특별위원장, 이맹우 도시과장, 신정훈 국회의원, 구복규 화순군수, 류기준 도의원(좌측부터)

갱도 물채움 결사반대 집회와 시위 후 박연 동면폐광대책위원장과 집행부, 신정훈 국회의원, 구복규 화순군수, 손금주 전 국회의원, 류기준 도의원, 류영길 화순군의회 폐광대책위원장과 조명순·정연지·강재홍·류종옥 군의원 등이 물양동이를 들고 갱도 입구까지 가두행진을 하면서 물채움 결사반대 퍼포먼스를 가졌다.

이어 신정훈 국회의원과 구복규 화순군수는 농성천막에서 동면폐광대책위원들의 의견과 주장을 경청했다. 또한 이맹우 도시과장의 현안에 대한 원칙적인 법적 근거가 있는데도 광해공단에서 무리하게 밀어붙이고 있다는 등의 보고와 향후 화순군의 대책에 대한 보고를 받았으며, 향후 이 현안에 대한 묘책을 강구해 반드시 주민들이 승리하도록 하자는 결의를 다졌다.

류영길 화순군의회 폐광특별위원장(중앙), 류기준 도의원(우)

류영길 화순군의회 폐광대책위원장은 “한국광해광업공단 쪽은 기본계획과 중간용역 보고할 때도 우리 주민들이 수많은 의견들을 냈으나 결과적으로 우리 주민들의 의견을 다 무시하고 8편까지 우선 물을 채우고 나머지 5편까지 채워서 자연 배수를 통해서 정화시설로 폐수를 정화하겠다는 결정을 해버렸다. 우리가 믿을 수 없는 것은, 갱도 활용 계획에서 3월 31일까지 타당성 없다는 결과가 나와버리면, 그때 가서는 우리가 어떻게 해야 되는가?”라고 심한 우려를 표명했다.

동면폐광대책위와 화순군의회 폐광대책특별위원회는 오는 3일부터 12일까지 ‘시설물 완전철거 없는 화순광업소 복구반대’ 서명운동을 화순군민을 대상으로 대대적으로 펼치겠다고 전했다.

휠체어를 탄 주민이 시위에 참여해 힘을 보태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