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국립도서관에 전시된 퀴리 부인의 연구노트./Wellcome Images

마리 퀴리는 여성 최초의 노벨상 수상자이자 세계 최초로 노벨상을 2회 수상한 사람이기도 합니다. 엑스레이 사진으로 그녀의 손을 본 남편은 ‘나, 당신이 죽은 이후의 모습을 봤소’라는 말을 했다고 하지요.

그녀의 원명은 Maria Salomea Sklodowska, 폴란드 출신이지만 프랑스에서 공동연구자인 남편을 만나 ‘퀴리’라는 성을 붙이게 되었습니다. 사진은 그녀가 1899년부터 1902년까지 사용한 연구 노트입니다. 연구 노트는 연구 도중 사용하는 일종의 메모장이지요, 저도 연구원 생활을 40년간 했기 때문에 너무나 익숙한 단어입니다.

방사성 물질에 대한 이해가 부족했던 당시, 마리 퀴리를 비롯한 연구자들은 라듐을 주머니에 넣고 다니는 등 위험을 모른 채 많은 연구를 진행했습니다. 120여 년이 지난 지금 이 실험 노트에서는 여전히 방사능이 나오고 있으며, 앞으로 적어도 1,500년간은 더 지속될 것이라고 합니다.

결국 마리 퀴리는 연구 중 방사선에 노출된 결과로 1934년 66세의 나이로 사망했지만, 그녀의 업적은 실로 대단했습니다.

이 이야기는 국내에서 창작 뮤지컬로 만들어져 성공하기도 했지요. 저는 2023년 11월 종로 원남동 홍익아트센터에서 관람했습니다. 개인적으로 너무 큰 감동을 받아 나도 한 번! 하고 제가 만들 뮤지컬을 꿈꾸기도 했습니다. 다음 해인 2024년 6월에는 영국 런던에서 해외 공연도 진행했고, 금년 7월 25일부터 약 3개월간 강남 광림아트센터 BBCH홀에서 네 번째 시즌 공연이 예정되어있다고 합니다. 많은 기대가 앞섭니다. 같이 가보시지 않겠습니까? 해설은 제가 해드리지요.

문정기
도곡면 천암리 출생
화순저널 고문
공학박사
현 만안연구소 소장, (사)평화통일시민연대 공동대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