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태초등학교(교장 이도명)는 지난 23일부터 27일(금)까지 5일간 필리핀한국국제학교(교장 최성보)와 함께 필리핀 마닐라 현지에서 국제공동교육과정을 운영한다고 밝혔다. 이번 교육과정은 국가보훈부가 주관하는 ‘2025 유엔참전국 글로벌 아카데미’와 전라남도교육청의 ‘2030 수업’의 일환으로, 교육적 의미와 보훈적 가치를 동시에 담은 글로벌 교육 프로그램이다.

주요 일정 중 하나로, 6월 24일에는 필리핀한국국제학교 6학년 교실에서 PEFTOK(필리핀 한국 원정군, Philippine Expeditionary Forces to Korea)을 주제로 한 게이미피케이션 프로젝트 수업이 진행됐다.

이 수업은 천태초 강대철 교사와 필리핀한국국제학교 이보나 교사가 공동으로 운영하였으며, 게임 기반 역사 체험 활동을 통해 학생들이 한국전쟁의 국제적 의미를 자연스럽게 이해하는 시간을 가졌다.

6월 25일에는 마닐라 소재 PEFTOK 한국전 참전기념관을 방문하여 사단법인 아름다운손길 노준환 지사장의 6·25 전쟁 계기 교육이 이루어졌으며, 이어 필리핀 국방부 주관 한국전 참전용사 기념행사에도 공식 참석했다.

이 자리에서 천태초 신숙희 교감이 단체 대표로 헌화를 진행했고, 양교 학생들은 생존 참전용사 3명을 만나 직접 감사의 인사를 전하고, 사전에 제작한 ‘한국전 참전용사 티셔츠’를 선물하는 뜻 깊은 교류 행사를 가졌다.

같은 날 오후에는 ‘전쟁과 평화’를 주제로 한 독서 인문 수업이 천태초 김지혜 교사와 이보나 교사의 협력으로 진행되었으며, 학생들은 전쟁의 비극과 평화의 소중함에 대해 깊이 있는 성찰을 나눴다.

이번 국제공동교육과정은 단순한 현장체험학습을 넘어, 정부 주관 공식 보훈 행사 참석, 공동교육과정 운영, 학생 주도 국제교류 활동 등 실질적인 대면·비대면 협력 체계를 갖춘 사례로 평가된다. 양교는 이를 통해 학생들이 세계 시민으로서의 소양을 키우고, 미래핵심역량을 체득하는 글로컬 인재로 성장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했다고 밝혔다.

천태초등학교 이도명 교장은 “학생들이 교실을 넘어 세계와 소통하고 6·25 참전의 의미를 몸소 배우는 과정이 감동적이었다.”고 전했으며, 필리핀한국국제학교 최성보 교장은 “양교 협력을 통해 양국 학생들이 PEFTOK에 대해 공부하고 함께 평화를 배우는 교육의 장을 만들 수 있어 의미 있었다.”고 했다.

또한 천태초등학교는 다가오는 광복 80주년을 맞아, 시드니천주교회한글학교, 화순초등학교, 도곡초등학교, 엄다초등학교, 홍농서초등학교와 함께 온·오프라인 실시간 광복절 게이미피케이션 계기교육을 준비 중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