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성해 예쁘게 장식한 단호박 밤 양갱

양갱은 기본적으로 찹쌀가루와 설탕, 콩이 주재료로 사용되는 전통 한과였다고 한다. 이 과자는 조선시대부터 전해져 내려오는 간식으로, 초기에는 귀족들이 즐기던 고급 음식이라 주로 잔치나 특별한 날에만 맛볼 수 있었다고 한다.

중국에서는 양고기 국물에서 유래되었다고 하며, 일본으로 건너가 단팥과 한천으로 만든 디저트로 변형됐다. 어느 면에서는 서양의 영향을 받은 동양의 과자인 셈이다. 양갱의 이름은 일본에서 유래했는데, 서양의 양, 과자라는 뜻의 갱이 붙어 만들어졌다.

양갱은 부드러운 식감과 단맛의 조화가 일품인데, 세월이 흐르며 다양한 변화를 겪었지만 기본적인 맛은 변하지 않았다. 우리의 전통 정서를 품고 있는 이 과자는 시간이 흐를수록 그 가치를 더해가며 현대에는 더욱 사랑받고 있다.

과거에는 팥을 이용했지만 최근에는 단호박, 밤, 녹차 가루, 초콜릿, 고구마, 토마토, 복숭아 등 다양한 재료로 변형시켜 상품화하고 있다. 제조 과정도 간단한 편인데, 제대로 만들기 위해서는 시간을 투자해야 하고 적절한 온도로 만들어야 한다. 오늘은 단호박과 밤을 이용해 양갱을 만들어 보자.

손질해 준비한 재료들

<재료 준비>
밤 20개 / 단호박 1개(200g 정도)
한천 20g / 팥앙금 240g / 물 300g / 물엿 100g

<조리 방법>
1. 한천은 물에 30분 정도 불려 두고, 밤과 호박은 압력솥에 15분 정도 푹 찐다.
2. 밤은 잘게 썰고, 단호박은 씨를 제거해 노란 속만 수저로 긁어 담아 둔다.

불린 한천에 물을 넣고 중약불에 올려 녹인다.

3. 불린 한천에 물을 붓고, 주걱으로 저어가며 중약불에 녹인다.

한천 물에 앙금과 단호박을 넣어 풀어 준다.

4. 불을 약불로 줄이고, 앙금과 찐 단호박을 넣어 덩어리가 없어질 때까지 풀어가며 젓는다. 덩어리가 없어지면 센 불로 끓인다.
5. 끓어오르면 중약불로 줄이고, 표면이 매끈매끈하게 변할 때까지 젓는다. (양갱 반죽이 주르륵 흘러내리고, 주걱으로 바닥을 저을 때 하얀 바닥이 보이면 딱 좋은 상태다.)
6. 불을 끄고 물엿을 넣어 잘 섞는다. 물엿은 양갱을 부드럽게 하는 효과가 있다.

소주를 뿌린 양갱 틀에 밤을 잘 펼쳐 깔아 둔다.

7. 양갱 틀에 소주를 뿌리고, 밤을 잘 펴서 깔아 준 뒤 그 위에 양갱 반죽을 부어 굳힌다.

만들어진 반죽을 넣어 굳힌다.

8. 양갱 틀을 뒤집어 빼고 원하는 크기로 썰어 꽃이나 잎으로 장식하고 모양을 낸다.

김영란
한식명장
전라남도음식명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