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6일, 화순 고인돌공원 내 거석테마파크 특설무대에서, ‘2021년 10월 고인돌의 고장에서 영원한 음악의 별을 기억하다’는 테마로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고인돌과 함께하는 엔니오 모르꼰 시네 콘서트가 성황리에 개최됐다.

이번 콘서트는 지난 2020년도 타계한 영화음악의 거장 ‘엔니오 모로꼬네’ 감독의 작품들이 주로 선보였다. 영화 미션의 OST곡 ‘Gavriel’s Oboe’와 ‘넬라판타지아’ 시네마천국의 ‘Cinema Paradiso’, 황야의 무법자의 ‘A Fitsful of Dollars’ 원스 어폰 어 타임 인 아메리카 등 대표적인 곡들이 소프라노 장희정, 테너 정주영, 코리아 제이드 필하모닉 오케스트라의 노래와 연주, 지후자 박의혁의 지휘로 화려하게 펼쳐졌다.

또한 가수 박강수는 오프닝 곡으로 ‘가을은 참 예쁘다’를 불러 분위기를 띄웠다. 가수 김원중 씨도 출연해 ‘바위섬’, ‘직녀에게’ 등을 불러 감흥을 불러일으켰다.

공연장을 찾은 관람객들은 쌀쌀해진 기온에 옷깃을 여기면서도 아름답게 울려 퍼지는 선율에 푹 빠져들었다.

공연장을 찾은 도곡면민 유순정 씨는 “광주에 살다가 도곡면으로 귀농한 지 얼마 안 됐는데 이렇게 멋진 공연이 있다길래 깜짝 놀랐다. 아이들과 함께 와서 감상하고 있는데 너무 좋아 추운 줄도 모르겠다.”고 했다.

모산리 김명숙 씨는 “좋은 공연이 우리 동네 가까이서 이렇게 열리니까 읍에 사는 딸네 가족들이 다 와서 함께 보고 있다. 손자, 손녀들에게 특별한 추억이 될 것 같다.”고 전했다.

광주 시민 K씨는 “그 유명한 영화들의 OST를 작곡한 ‘엔니오 모리꼬네’의 음악들을 생방송으로 또 무료로 감상할 수 있는 기회라 설레는 마음으로 공연장을 찾았다. 오케스트라의 웅장한 연주와 가수들의 수준 높은 노래로 시간 가는 줄 몰랐다.”고 감동을 전했다.

이번 콘서트를 담당했던 군 관계자는 “코로나 방역이 최우선인 만큼 귀한 행사를 마련해 놓고도 인원 제한으로 인해 제대로 홍보도 못한 아쉬움은 전했다. 또 갑작스럽게 쌀쌀해진 날씨에도 불구하고 원근각지에서 많은 분들이 공연을 보러 오셔서 감사하다. 세계적인 문화유산을 가지고 있으면서도 제대로 알릴 기회가 없었는데 향우 지속적으로 이런 고품격 행사들을 유치하여 우리 고장의 우수한 고대의 문화유산들을 널리 알리는 데 최선을 다해나가겠다”고 전했다.

김승근 고대문화재연구원 원장은 “이번 행사는 문화재청과 화순군 그리고 본 연구소가 광주 MBC와 함께 준비한 행사입니다. 세계에서 인정한 화순고인돌은 지금으로부터 약 2500년 전의 문화유산으로 그 당시 모습이 그대로 보존되어 현재의 우리들과 함께 공존하고 있습니다. 앞으로도 영원히 우리 후손들과 함께할 것입니다. 영화음악의 거장 엔니오 모리꼬네의 아름다운 작품 공연이 어렵고 힘든 시기를 보내는 우리 모두에게 조금이나마 마음에 위안이 됐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소회를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