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6월, 화순A장애인시설에서 지적장애인 B군이 사망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이후 SBS ‘그것이 알고 싶다(이하 그 알)’에서 11월 20일분 방송을 통해 B군이 시설의 학대로 사망했다는 의혹을 제기한 바 있다.

이에 A시설 관계자는 사실무근이다고 주장, ‘그 알’을 언론중재위원회를 통해 법적 대응을 예고했다. 또한 왜곡된 제보를 한 제보자들에겐 법적 소송을 할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A시설 관계자는 “방송에서 나온 내용은 사실과 다르다. 시사 프로그램이니까 사건에 대해 추측하고 나름의 결론을 내는 것은 이해한다. 그러나 방송에서도 나왔듯 아직 자세한 사망원인은 밝혀지지 않았다. 경찰 수사도 진행 중으로 아직 결론이 나지 않았다. 잘못된 제보를 근거로 추측한 내용을 사실인 것처럼 내보낸 것은, 프로그램 흥행을 위한 악의적 편집으로 볼 수밖에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 알’에서는 B군의 사망원인에 대해 무릎 안쪽의 멍을 근거 삼아 강한 압박을 받아 사망했다고 했으나 A시설 관계자는 “해당 방송에서도 나왔듯 B군은 자해하는 버릇을 가지고 있었다. 그럴 가능성은 없다.”고 일축했다.

이어 “B군은 평소 종종 엎드려서 자곤 했다. 그러다 보니 무릎 안쪽에 상처가 났고 B군이 그 상처를 자꾸 만지다 보니 심해진 것이다. 학대의 증거라고 할 수 없다. 만약 방송에 나온 것처럼 강한 압박에 의한 것이라면, 무릎 안쪽뿐만 아니라 바깥에도 비슷한 상처가 있어야 하지만 없었다.”고 했다.

또한 “방송에 나온 B군의 가족들은 한 달 전에는 없었던 상처가 한 달 만에 생길 수 없다고 말했지만, 이미 그 이전부터 그 가족들은 B군의 상처에 대해 알고 있었다. 그 상처에 대해 가족들은 시설 관계자와 얘기를 나누기도 했다. 그런데 잘못 나간 방송으로 인해 유언비어가 퍼지고 2차 피해가 진행되고 있어 법적조치를 취하게 됐다”고 밝혔다.

군 관계자는 “이 사건에 대해 더 얘기하고 싶지 않다. 이 사건에 대해 화순군에 물어보고 싶으면 공문을 보내면 공문으로 답을 주겠다. 당장은 사후 관리나 재발 방지 조치에 대한 답을 가지고 있지 않다.”고 했다.

이어 “학대인지 아닌지 의혹만 있고 아직 결론이 없다. 결론이 없는데 행정기관에서 어떻게 말을 하겠느냐? 인권 조사를 강화하겠다. 지도점검을 강화하겠다는 답은 드릴 수 있으나, 지금 현재는 수사 결과를 지켜봐야 한다. 현재는 사법기관의 판단에 의해서 법적 대응을 할 계획이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