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순풍력발전반대대책위가 무기한 천막농성장 해체·중단하기로 한 3일, 신정훈 국회의원, 구복규 화순군수 당선자, 조명순 화순군의원 당선자, 박세철 화순자치미래연대 공동대표 등이 현장을 방문해 위로 격려를 전하고 해체 전인 농성천막 앞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주민동의없는풍력발전저지 화순군대책위(김길열 위원장)가 지난 3일, 9개월간의 투쟁 장소로 사용했던 농성천막을 해체하고 집회시위를 중단했다.

이날 농성천막 해체 현장에는 신정훈 국회의원, 구복규 화순군수 당선자, 조명순, 김지숙, 류영길, 정연지 화순군의원 당선자, 박세철 화순자치미래연대 공동대표, 이승언 더민주 상임부위원장 등이 찾아 함께했다.

김길열 위원장은 “새 군수와 새 군의원들이 당선된 만큼, 민선 8기에 대한 기대와 희망을 가졌기에 농성을 중단하기로 했다.”고 전했다.

신정훈 국회의원은 “주민들에게 정보가 투명하게 공개되는 것은 기본이고 절차와 이익 또한 공유돼야 한다. 이것이 문제해결을 위한 바른 태도다. 구복규 당선자와 이 문제해결을 위해 여러 차례 논의해 왔다. 주민들께서 긴 시간 동안 고생이 많으셨다.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고 격려했다.
구복규 화순군수 당선자는 “근본적으로 재생에너지에 대해 찬성하지만 우리 지역에 설치하는 것은 반대한다. 그러나 설치하게 된다면, 우리 후손들에게 부끄럽지 않게 우리 주민들과 함께 뜻을 합쳐서 주민 참여형으로 관이 함께 재생에너지를 만들어가도록 하겠다.”며 “신정훈 의원, 도의원, 군의원들과 함께 이런 문제들은 주민들과 협의 하에 풀어가도록 하겠다.”고 했다.

임종표 총무는 “민선 8기 군의회를 절대적으로 신뢰하지는 못한다. 선거 기간 낙선운동을 할 수밖에 없었던 주민들의 갈급함이, 몇몇 후보들의 분노와 원성을 샀다. 오늘도 모 군의원 당선자가 불편한 감정을 표출하고 갔다.”며 “이런 분들이 8기 군의회에서 이 문제를 해결하는 데 방해할 것 같아 불안해졌다.”고 했다.

이어 “주민의 억울함, 주민의 권리를 위해 대변해 주는 8대 군의회가 됐으면 바란다. 향후 풍력발전대책위와 주민들을 중심으로 ‘의정 감시단’을 꾸려나가려고 한다. 화순군의회를 지켜보며 객관적으로 평가 후 계속해서 주민들에게 알려나가는 일을 하고자 한다.”고 계획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