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순의 A회사에서 지난 6월 29일, 회사의 메일을 통해 악성 바이러스 프로그램 ‘랜섬웨어’에 감염돼, 회사의 중요한 자료들을 사용할 수 없게 돼 큰 손실과 피해를 입었다고 밝혔다.

랜섬웨어는 몸값을 뜻하는 랜섬(Ransom)과 소프트웨어(Software)의 합성어로 감염되면 중요한 파일들이 삭제되거나 암호화가 돼 중요한 파일을 사용할 수 없게 되어 회사나 개인에게 큰 손해를 입히는 악성 프로그램이다.

랜섬웨어 메일

특히 A회사에서 감염된 랜섬웨어는“이미지 저작권 침해 관련해 연락드린다. 귀사가 내 작품의 이미지를 무단으로 사용했으니 메일에 첨부된 파일을 다운받아 사진을 비교하고 확인해달라”는 내용을 담은 메일의 형태를 하고 있다. 이는 메일을 받은 당사자가 마치 저작권을 침해한 것처럼 꾸며 메일을 확인하면 랜섬웨어가 들어있는 악성 코드가 pc로 침투하는 방식이다.

또한 정중한 어투와 함께 임진주, 김진영, 장명옥 등 실제로 활동하는 작가의 이름을 사용해 사람들의 방심을 유도하기에 더욱 주의가 필요하다.

랜섬웨어 복구업체 관계자는 “랜섬웨어에 걸린 파일을 복구하는 방법은 해커에게 돈(가상화폐)을 줘서 복구 프로그램 받는 방법과 1, 2년을 기다려 복구 프로그램이 무료로 풀리기를 기다리는 방법밖에 없다.”며 “일반적으로 300만~400만 원이나 많게는 1000만 원 가까이 든다.”고 했다.

해커의 요구안

A회사 관계자는 “해커 측으로부터 감염된 파일 1개를 복구한 샘플과 함께 복구비용으로 363만 원을 요구받았다.”고 했다.

화순경찰서 지능범죄수사팀 담당자는 “해커 측에서 첫 복구비용으로 363만 원을 요구받아 지급한다고 해서 감염된 파일을 다 복구해주는 게 아니다. 몇 회에 거쳐 복구해주는 수법으로 금품을 요구하는데 최소 2000만 원까지 요구할 것이다.”고 했다.

이어 “해커에게 돈을 주는 걸 추천하지 않는다. 해커에게 돈을 준다고 해도 100% 복구할 수 있다는 보장도 없다. 랜섬웨어 복구업체들도 단순 브로커에 지나지 않는다.”며 “랜섬웨어에 감염된 PC의 전원을 끄지 않고 경찰에 신고하면 단서를 추적해 감염된 파일을 일부 복구할 수도 있다. 랜섬웨어 피해를 봤다면 주저 말고 경찰서에 신고해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또한 이와 유사한 형태의 랜섬웨어 사례에는 △입사지원서 △지방 경찰서 출석통지서 △유명 쇼핑몰 할인쿠폰 △헌법재판소 소환장 등이 있다.

랜섬웨어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모르는 이에게 메일을 받았을 경우, 무작정 열지 말아야 한다. exe 형식의 파일이나 정체를 알 수 없는 파일은 바로 삭제해야 한다. 만약 열어서 바이러스에 감염되면 전원을 끄지 않은 상태를 유지하고 인근 경찰서와 사이버수사대에 신고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