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5.11(일) 13:34
 동복댐이주민협회는 지난 11일 동복댐 내 망향정 일대에서 ‘제8회 애향 화순적벽 大축제’를 500여 명이 참가한 가운데 성황리에 개최했다. |
이날 행사를 축하하기 위해 화순군의 구복규 군수, 하성동 군의장, 이정삼 광주광역시상수도사업본부장, 이광우 전국댐공동의장, 조재윤 전 나주부시장, 천금진 차기 재경화순군향우회장, 장여환 화순예총 회장, 김규송 화순산림조합장, 강점수 전남댐연합회 부회장, 박필수 전남댐 감사, 정채호 동복댐이주민협회 고문, 김형종 전남댐 이사 겸 동복면 번영회장, 허선심 이서면장, 오병식 이서면 번영회장, 손홍규 이서면 이장단장 및 주민 등이 대거 참석했다.
김광진 회장은 개회선언 후 인사말을 통해 “이곳 망향정은 눈물의 망향정이다. 이곳 물속에 저희 조부의 땅이 잠겨있다. 이것을 해결하고자 모든 삶을 버리고 10년간 일해 왔다. 이곳 망향정 일대를 조성하는데 1만 명의 실향민들께서 주머니를 털어 13억여 원의 성금을 내놨다. 당시에 화순군, 전남도, 환경부는 결사반대했다. 숱한 고발을 수도 없이 당했지만 죽을 각오로 지금 이 자리까지 오게 됐다. 김영삼 정권 때 청와대 실세들과 만나 설득하고 광주시를 설득하고 해서 겨우 시작됐다.”고 했다.
이어 “1973년에 설정된 상수도보호구역을 탄력적으로 재조정해 댐주변 주민들은 물론 광주시와 화순군에도 이득이 되도록 요청한다. 또한 동복댐 실향민들이 사유지가 37만 평 있다는 것을 꼭 명심하고 고려해서 동복댐 관리권을 공평하게 잘 조정해주시길 구복규 군수님에게 요청드린다.”고 했다.
 환영사와 축사를 전하고 있는 구복규 화순군수(위,좌), 김광진 동복댐이주민협회 회장(위, 우), 이정삼 광주시상하수도 본부장(아래, 좌), 정채호 동복댐이주민협회 고문(아래, 우) |
구복규 화순군수는 축사에서 “이곳 망향정은 실향민들의 한이 서린 곳이다. 앞으로는 우리 후손들에게 좋은 관광자원이 되도록 훌륭한 문화자원으로 가꾸고 보존해서 물려주도록 해야 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화순군은 지난 10월 31일 광주광역시와 동복댐 관리권 이양 협약을 맺었으니, 화순적벽에 문화관광 인프라를 확충해 국가적 명승지로 정말 멋지게 전국적으로 공개해 국내는 물론 해외 관광객들이 우리 화순에 와서 돈을 쓰고 가도록 하겠다.”고 했다.
이정삼 본부장은 축사에서 “동복댐 수질 개선 상생 협약이 체결됐다. 화순군의 수십 년 묵은 숙원사업이 타결됐다. 이에 2024년부터 10년 동안 이 사업비로 매년 21억 원씩 광주시에서 화순군에 지원하게 된다. 수질을 보존할 수 있는 적정 수준의 지속가능할 개발과 발전에 적극 응원하겠다.”고 했다.
 경과보고를 하고 있는 김종락 동복댐이주민협회 사무총장, 폐회사를 하고 있는 강만섭 동복댐이주민협회 수석부회장 |
동복댐이주민협회는 2013년 15개 마을주민 30명이 발기인으로 참여 창단됐다. 현재는 정회원만 1600으로 늘어 결코 작지 않은 법인단체이다.
1985년 5월 6일 동복 일원에는 장대비가 내리고 있었다. 당시 화순군과 광주시, 전남도는 동복댐으로 수몰될 마을 주민들을 안심시키고 대체 공간을 마련해 이주시키기는커녕 주민들이 살고 있는 상태에서 댐을 막아 주민들은 아무런 준비도 없이 모든 살림을 놔둔 채 몸만 빠져 나와야 하는 비극을 겪었다.
이후 수십 년이 흐른 지금도 동복댐에는 보상받지 못한 수만 평의 토지가 존재하고 있다.
93년부터 99년까지 실향민들이 13억 원을 모금하고 광주시가 3억 6천만 원을 지원, 총 16억 6천만 원으로 망향정과 주변일대가 조성됐다.
지난 17년부터 5년여의 노력 끝에 광주광역시와 공동으로 추진한 실향민쉼터가 2022년 12월에 준공될 예정이다.
2019년부터 2022년 10월까지 동복댐이주민협회와 광주시가 공동으로 적벽초소를 관리해 오고 있었다. 지난 10월 31일 광주시와 화순군의 동복댐 상생발전 협약식을 맺은 이후 화순군과 동복이주민협회가 공동으로 관리하게 됐다.
동복댐이주민협회는 이후 실향민들의 마지막 숙원사업인 귀향타운이 조성될 수 있도록 모든 역량을 모아 추진할 계획이다.
 축사를 하고 있는 천금진 차기 재경화순군향우회장, 기념식 내빈 소개, 축하공연, 실향민들의 옛 사진 전시 등 |
김지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