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봉마을 안녕과 복덕 기원하는 ‘쌍봉마을 당산제’ 열려

문화
쌍봉마을 안녕과 복덕 기원하는 ‘쌍봉마을 당산제’ 열려
당산제 원형 잘 유지하고 있는 마을
농악의 가락 또한 쌍봉마을만의 특징 가지고 있어
2013년 화순군향토문화유산으로 지정됨
  • 입력 : 2023. 02.05(일) 17:17
  • 김지유
화순 이양면 쌍봉마을 주민들은 계묘년 정월 대보름을 맞아 지난 4일 밤부터 5일 새벽까지 쌍봉마을 당산나무에서 ‘쌍봉마을 당산제’를 지냈다.

쌍봉마을 주민들은 매년 정월 대보름 맞이 당산제와 지신밟기 행사를 열어 농악대가 마을 곳곳의 지신(地神)을 달래고 액운을 쫓아내 마을의 안녕과 복덕을 기원해 왔다.

쌍봉마을 주민들은 마을 회의를 통해 유사 및 헌관을 선정하여 할아버지 당산과 할머니 당산에 제물을 진설하고 유교식 제사 절차에 따라 엄숙하게 진행하고 있다.

집예 : 양동욱, 초헌 : 양회풍, 아헌 : 정찬옥, 종헌 : 정상규, 축관 : 정진지, 집사 : 정성기, 양동문, 군기군 : 양회갑, 정회호, 정홍기, 정기한
제의는 진설 → 초헌 → 독축 → 아헌 → 종헌 → 소지 → 헌식의 순서로 진행된다. 제의가 끝나면 간단히 음복한 뒤에 철상한다.

‘쌍봉마을 당산제’는 당산제의 원형을 잘 유지하고 있는 마을이다. 특히 쌍봉마을의 농악은 유일하게 ‘군기군’이라 불리며, 깃발 또한 ‘농기군’이라고 불린다. 농악의 가락도 쌍봉마을만의 특징을 가지고 있어 2013년 화순군향토문화유산으로 지정됐다.

농악의 상쇠를 맡아 군기군(軍器軍)’을 이끈 정찬옥(92세) 옹은 12살 무렵부터 꽹과리를 치기 시작해 지금까지 이어오고 있다.

정찬옥 옹은 “어렸을 적에는 아무것도 모르고 어른들이 하는 것을 보며 따라하기 시작했다. 옛날에는 길굿, 춤굿을 할 때 봐 주는 사람들이 많았다. 당산제를 지낼 사람들은 가장 깨끗해야 했다.”고 했다.

이날 쌍봉마을 주민들은 당산제를 처음부터 끝까지 지켜보며 마을의 안녕과 풍년, 각자의 소원을 기원하는 시간을 가졌다.

김지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