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미로운 비파 음률에 취해
날갯짓도 못하고
황하에 떨어진 전설을 낳은
절세가인 왕소군을
아시는가.

그 얼마나 아름다워서일까.
뭇 꽃들조차도 부끄러워
고개 숙였다는
양귀비마저도
얼굴 붉어졌다 하니

동지섣달
떡눈 밟고 굽은 등걸에
잔주름 마디마디
고운 미소 띠며
오시는

아버지의 가슴 설레게 한
홑적삼 차림의
울 엄마가 심어 둔
수양매화보다
더 예쁠가.

김준종 시인

♡전남 장흥 금곡 출생
*전남대사학과ㆍ교육대학원졸업
*시인(한국문인협회 회원)
*광주광역시교육청 중등교감
*광주ㆍ전남중앙교육개발원장
*한국 웃음연구소 전문교수
*한그루 녹색회 광주ㆍ전남본부장
*화순자치미래연대 자문위원
*화순실학기념사업회 운영위원
*화순공간아파트 입주자대표회장
*검경일보 사회ㆍ문화본부장역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