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순동복중학교(교장 윤선주) 전교생은 지난 3월 28일(화) 동복취수장을 방문하여 동복호 수위 및 저수량을 눈으로 직접 확인하며 현재 우리 전남 지역의 물부족 상황을 인지하며 물부족의 심각성을 몸소 체험하는 시간을 가졌다.

동복댐은 전남 화순군 이서면에 위치한 댐으로 광주광역시 상수원이다. 50년만의 최악의 가뭄 때문에 저수율이 20%이하로 내려간지 오래이며, 시시각각 고갈 단계로 진입하고 있는 심각한 실정이다.

이 날 화순동복중학교 학생들은 동복취수장에 방문하여 광주광역시 상수도사업본부 용연정수사업소의 동복관리장인 최하열 팀장으로부터 동복취수장의 역사와 시설 현황을 설명 듣고, 물부족 상황을 직접 확인했다. 동복댐은 다목적 댐이 아닌 상수도 공급 전용의 댐으로 저수율이 40% 가량 되어야 안정적으로 수자원으로 공급할 수 있다는 말에 학생들은 물부족 상황을 여실히 깨달았다. 학생들은 물부족이 발생한 자연적인 요인과 인위적인 요인을 나누어 생각해 보고 이를 서로 공유하였으며, 물부족을 극복하기 위해 학생들이 해야 할 일, 지역민들이 해야 할 일, 지자체에서 해야 할 일을 나누어 이야기해보는 시간을 갖기도 했다.

일회성 행사에 그치는 단순 체험이 되지 않기 위해 화순동복중 교사들은 물부족을 주제로 한 교과연계 활동을 진행하여 학생들의 관심과 참여를 유도하였다. 또한, 체험 이후 후속 교육활동으로 물부족이 나타나게 된 기후환경 변화, 이를 극복하기 위해 우리 학생들이 할 수 있는 일을 찾아보고 실천할 수 있는 본인들의 다짐을 공유하는 시간을 운영하기도 했다.

이번 동복 취수장 방문을 기획하였던 강민진 교사는 “우리 아이들이 물부족의 심각성을 깨닫고 생활 속 물절약을 실천할 수 있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며, “앞으로도 기후변화의 위기에 대응하기 위한 환경 교육을 지속적으로 이어갈 예정이다”고 했다.

한편, 화순동복중학교 교원 일동은 “이번 체험 학습이 인근에 있는 동복댐이 건설된 역사, 광주광역시 주 상수원으로서 주요 기능 등을 익히며 학생들에게 우리 마을에 대한 자긍심을 심어주는 시간이기도 하였다. 이후 우리 마을의 역사를 알아가는 다각적인 프로그램과 연계한 교육활동을 펼칠 예정이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