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왼쪽부터) 서삼석 최고위원, 김영록 현역 전남도지사, 신정훈 국회의원, 이개호 국회의원, 주철현 국회의원

서삼석 국회의원(무안·영암·신안)이 지난 6일 더불어민주당 당무위 인준 절차를 거쳐 호남 지명직 최고위원에 임명됐다.

서삼석 최고위원이 임명되면서 내년 6월 지방선거를 앞두고 치러질 더불어민주당 내 전남도지사 후보 경선 구도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민주당 당헌·당규에 따르면, 시·도지사 선거에 출마하기 위해서 시·도당위원장은 선거일 8개월 전까지, 최고위원은 선거일 6개월 전까지 당직을 사퇴해야 한다.

서삼석 최고위원이 내년 지방선거 6개월 전에 사퇴한다면 당내 전남도지사 선거 후보 경선에 나갈 수 있다.

한편 서삼석 최고위원이 도지사 출마를 고사한다면 경선 구도는 4파전이 될 것으로 보인다. 신정훈 의원(나주·화순)과 이개호 의원(담양·함평·영광·장성), 주철현 의원(여수 갑)이 경선을 준비하고 있으며, 김영록 전남도지사의 3선 도전 역시 확실시되고 있다.

신정훈 의원은 나주 시장을 지낸 행정가이자 정치인이다. 국회 행정안전위원장으로서 윤석열 정부를 최전방에서 강하게 견제했고, 탁월한 리더십과 존재감을 보인 대표적 친명계 의원이다.

한편 신정훈 의원과 주철현 의원은 서삼석 최고위원과 친분이 매우 두터운 것으로 알려졌다. 각각 중부권, 동부권을 핵심 지지기반으로 삼고 있는 만큼, 서부권을 지지기반으로 둔 서삼석 최고위원의 도움이 절대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

호남은 당내 경선 승리가 곧 본선 승리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은 만큼, 지난 총선 이후 조용한 행보를 보이며 지명직 최고위원의 자리에 오른 서삼석 최고위원의 향후 행보에 더욱 귀추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