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순만연초등학교(교장 여민구)가 다문화 연구학교 운영의 일환으로 ‘주제탐구 발표대회’를 열고, 세계 문화를 배우고 존중하는 시간을 마련했다.

이번 행사는 학생의 눈높이에 맞춰 다문화교육을 실현하기 위해 기획됐다. 학생들이 직접 관심 있는 나라를 선정하고, 그 나라의 역사, 음식, 의상, 언어, 문화 등을 조사해 친구들 앞에서 발표함으로써 다문화 감수성과 발표력을 함께 기르도록 하였다.

학교 특색교육인 주제탐구 발표대회는 1학기에 ‘국기 골든벨’을 통해 전 세계 국기에 대한 퀴즈 대회를 운영했으며, 2학기에는 학년별로 2~3명의 학생이 팀을 이루어 한 나라를 선택해 발표 자료를 제작하고 발표하는 형식으로 진행됐다. 발표 자료는 포스터, 프레젠테이션 등 학생들이 자유롭게 제작했으며, 친구들과의 질의응답 시간도 포함됐다.

이번 주제탐구 발표대회에는 다양한 나라가 주제로 선정됐다. 일본의 전통 의상, 칠레의 음식문화, 베트남의 명절, 케냐의 자연환경과 생활모습 등 다채로운 내용이 소개되면서 세계문화축제의 장이 됐다. 발표를 맡은 학생들은 조사한 자료를 바탕으로 적극적으로 설명했고, 발표를 지켜보는 친구들은 서로의 이야기를 경청하며 문화적 다양성을 자연스럽게 체득하는 시간을 가졌다.

4학년 양하람 학생은 “처음에는 떨렸지만 친구들 앞에서 말하면서 자신감이 생겼다”, “다른 나라의 문화를 조사하다 보니 우리와 다른 점뿐만 아니라 비슷한 점도 발견할 수 있어 신기했다”고 소감을 전했다. 주제탐구 발표대회를 통해 다른 나라의 문화를 존중하고 배우려는 태도가 자리 잡았고, 이는 학교에서 지향하는 학생 주도성을 키우는 다문화교육 목표와도 일치한다.

여민구 화순만연초등학교장은 “학생들이 스스로 조사하고 친구들 앞에서 발표하면서 문화에 대한 이해뿐 아니라 자신감과 표현력까지 성장한 모습이 인상 깊었다.”며 “앞으로도 다양한 문화를 이해하고 존중하는 교육을 통해 모두가 어울려 살아가는 세계시민으로 자랄 수 있도록 돕겠다.”고 했다.

화순만연초는 향후에도 다문화 관련 주제를 중심으로 다양한 융합형 수업과 활동을 운영할 계획이며, 교육공동체 모두가 참여하는 축제형 학습의 기회를 계속해서 확장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