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순마을학교탐방7> 자연 속 행복배움터, ‘늘푸른마을학교’

인터뷰
<화순마을학교탐방7> 자연 속 행복배움터, ‘늘푸른마을학교’
싱그러운 자연 속에서 늘 푸른 꿈 품고 자라길
창의과학교실, 4차 산업혁명 걸맞는 일꾼으로 성장
지역사회와 조화를 이루는 마을학교 꿈꿔
함께하면 더 아름다운 세상 만들어져
  • 입력 : 2021. 10.03(일) 17:17
  • 홍주희, 김지유
이재월 늘푸른마을학교 대표
일곱 아이를 낳아 키운 넉넉하고 따스하고 풍성한 엄마의 마음으로 마을학교 아이들을 돌보고 있는 이재월 늘푸른마을학교 대표가 반갑게 본지 기자들을 맞이한다.

이재월 대표 가족이 이곳 능주로 들어와 17년 동안 가꾼 아이들의 놀이터이자 배움터 ‘늘푸른마을학교’. 오랜 시간 동안 아이들과 호흡하며 아이들의 꿈을 키워온 이재월 대표에게서 느낀 아이들을 향한 깊은 애정과 기대를 그대로 전한다. <편집자 주>



▲ 맘품지원단에서 마을학교로

마을학교를 시작하기 전에는 화순교육지원청의 ‘맘품지원단’을 운영하고 있었습니다. 중·고등학생과 초등학생 몇 명 아이들을 배정받아 돌봤습니다. 중·고등학생들은 운동, 악기 연주, 삼겹살 파티, 캠프 등을 통해 또래 문화를 형성해 가도록 했습니다. 이런 활동을 통해 타인과의 관계에서 입은 상처도 회복할 수 있도록 했습니다. 또, 초등학생들은 머리를 감겨주고 이를 잡아주는 등 스킨십과 함께 정서에 좋은 책을 읽어주면서 변화를 이끌어냈습니다.

상담을 병행하면서 아이들을 사랑으로 보살핀 결과, 아이들의 정서에 좋은 영향을 줬습니다. 계속해서 아이들을 돌보는 활동을 이어가던 중, 마을학교에 대해 알게 돼 2019년 예비 마을학교로 선정돼 시작하게 됐으며, 2020년에는 정식 마을학교로 지정됐습니다.

현재 초등학생 15명, 중·고등생 15명, 교사 5명과 자원봉사자 5명이 함께 마을학교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 싱그러운 자연 속에서 늘 푸른 꿈을 품고 자라길

우리 마을학교명에는 아이들이 싱그러운 자연 속에서 늘 푸르른 꿈을 품고 자라길 바라는 마음이 담겨있습니다. 또, ‘아름다운 이야기가 흐르는 행복 배움터’를 표어로 삼고 있습니다.

그에 맞춰 아이들의 역량강화 및 또래문화 형성, 사회 결속을 목표로 두고 운영하고 있습니다.

▲ 4차 산업혁명 시대에 걸맞는 일꾼으로 성장 기대

주요 프로그램으로는, 창의과학교실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늘푸른 마을학교 속 자연을 관찰하고 알아낸 자연의 원리를 이용해 물건을 만들어 보는 프로그램입니다.

이러한 활동을 통해 자연이 융합된 생활 및 산업으로 사고가 유연하게 이어지도록 노력하고 있습니다. 이런 프로그램을 통해 아이들은 4차 산업혁명 시대에 걸맞은 일꾼으로 성장하리라 기대하고 있습니다.

또, 정서 팡팡 이야기 놀이터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창작동화를 아이들에게 들려주고 설명하는 과정을 통해, 이야기 속 철학과 정서를 이해하고 마음에 담아둘 수 있게 유도합니다.


▲ 화합과 조화를 이뤄가는 아이들 모습에 보람 커

그 외에 요리, 천연제품 만들기, 창의 보드, 스포츠 스태킹, 미술, 공예, 체육활동 등을 다양하게 구성해 진행하고 있습니다. 연날리기, 전래놀이, 체험 등 학부모와 함께하는 프로그램도 함께하고 있습니다.

화순지역 마을학교 및 화순읍, 능주면, 도곡면의 지역아동센터와 연계한 프로그램도 진행하고 있습니다.

대체로 모든 프로그램에 적극적으로 참여할 만큼, 아이들이 마을학교에 오는 것을 참 좋아합니다. 아이들이 즐겁게 프로그램을 참여하면서 화합과 조화를 이루어가는 모습을 볼 때면, 큰 보람을 느낍니다. 가을에는 야외 프로그램을 확대해 더 활발하게 활동하고자 합니다.

▲ 생명사랑 마음 키우는 동물 체험활동

마을학교 안에서 진행하는 동물체험은 아이들의 정서 발달에 좋은 영향을 줍니다. 주로 토끼를 키웠고, 그 외에는 닭과 누에도 키워봤습니다. 토끼를 직접 만져보고 먹이를 주는 활동을 아이들이 특히 좋아했습니다.

여느 때와 같이 아이들이 동물체험을 하러 마을학교에 온 날, 닭이 품고 있던 알이 부화한 적이 있습니다. 인위적으로 부화하는 게 아닌, 자연스레 부화하는 것을 눈으로 직접 보게 된 아이들은 무척 신기해했습니다.

또, 이서면에 방문해 누에 키우기 체험을 한 후 누에를 좀 얻어다 마을학교 내에서 아이들과 함께 키워봤습니다. 뽕잎을 따다 먹이면서 누에가 고치를 만들고, 고치를 깨고 나와 나비가 되어 알을 낳는 과정까지 아이들과 함께했습니다. 집에서 직접 키워보고 싶어 하는 몇몇 아이들에게는 누에를 분양해주기도 했습니다.

동물체험을 위한 공간은 현재 정비 중에 있습니다. 정비가 끝난 후에는 좀 더 깨끗하고 아이들이 좋아할 만한 다양한 동물을 키워보려고 합니다.


▲ 뮤지컬, 캠프 등 또래문화 활동 준비 중

코로나로 인해 밀접한 접촉이 필요한 프로그램과 지역사회와 함께하는 프로그램은 진행하지 못했습니다.

상황이 좋아지면 뮤지컬, 캠프 등을 진행해 또래 문화를 활성화하고 싶습니다. 거기서 더 나아가, 지역사회에 봉사활동을 다니며 마을학교에 대해 알리는 방법을 통해 지역사회의 적극적인 참여를 유도해볼 예정입니다.

또, 요즘 영어 교육이 중요시되는 만큼, 융합영어 프로그램도 진행해보고 싶습니다. 마을학교에서 프로그램 진행을 통해 자연스럽게 영어를 접할 수 있게끔 시도해봤으나, 생각처럼 잘 되진 않았습니다. 기회가 된다면 발음이 좋고 수업 준비도 함께할 수 있는, 센스있는 선생님을 초빙하고 싶습니다.

▲ 함께하면 더 아름다운 세상 만들어져

지역사회와 조화를 이루는 마을학교를 만들어 보고 싶습니다. 함께하면 더 아름다운 세상이 만들어집니다. 우리나라의 미래를 짊어지고 나갈 우리 어린이들에게 아낌없는 격려를 보내주시길 바랍니다.

지역사회와 함께하는 마을학교 안에서, 아이들이 행복하게 자신들의 역량을 키워나갈 수 있기를 꿈꿉니다.
홍주희, 김지유 hsjn2004@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