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詩> 아름다운 동행

시와 삶
<詩> 아름다운 동행
  • 입력 : 2023. 07.11(화) 16:27
  • 박현옥 시민기자
하얀 머리가 눈부시어 슬프다기보다는
희끗희끗 곱게 물든 세월이
아름답다
말하고 싶습니다

목에 잔주름 감추기보다는
굵어진 손마디를 매만져 주며
수고했다
말하고 싶습니다

오랫동안 가슴에 품어 왔던 배움의 열정
푸르디푸른 꿈을 펼 수 있는 것도
이 모든 것이 함께 하므로 값진 것이라
말하고 싶습니다


왜 지금이었냐고 누군가 물으면
두 볼에 홍조 띤 얼굴로
지금이어서 더욱더 행복하다고
말하고 싶습니다.


詩 탐미

오늘은 알아도 내일은 잊어버린다.
“ 아이고 몰라 잉, 뭐시다고?.” 그렇지만 배움은 한없는 갈증이고 배고픔이다.
딸이어서 안 가르키고, 막내라서 안 보내준 학교. 그 턱이 높아서 다 큰 어른이 되어서 넘어보는 배움의 문턱이다.

손지들이 보는 것이 부끄러워 장롱 뒤에 숨겨둔 작은 책가방. 힘없는 손에 꼬옥 쥐고 공부방을 찾을 때는 영락없는 코흘리개 초등학생처럼 즐겁다시며 웃는 그 모습은 눈물이 난다.
“오메 또 잊어불고, 으짜쓰까잉!

시인/수필가 박현옥의 글은 네이버 블로그(infewok) ‘박현옥 시인의 마음 자락’에서 바람에 물든 소소한 마음을 엿볼 수 있다.
박현옥 시민기자 hsjn2004@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