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스크 칼럼>대한석탄공사 화순 폐광부지 화순군에 무상 양여해야

데스크칼럼
<데스크 칼럼>대한석탄공사 화순 폐광부지 화순군에 무상 양여해야
화순 폐광부지 매입 국비 지원 ‘제로’ 보도에 화순 사회 술렁
쓸모없는 땅 천정부지로 오른 땅값으로 화순군에 되팔려고 하는가!
무상 양여를 받을 수 있도록 화순군민들 관심 갖고 힘을 모아야
  • 입력 : 2023. 09.25(월) 07:14
  • 김지유 기자 hsjn2004@naver.com
지난 9월 5일 H경제지에 보도된, 화순 폐광부지 매입 국비 지원 ‘제로’라는 기사가 나오자 화순 사회가 술렁거렸다. 500억여 원이 넘는 매입비를 열악한 지방비로 사용한다는 것은 말이 안 된다는 여론이 바로 거세게 제기됐다.

1905년 우리나라 최초의 탄전이 발견되면서 시작된 화순탄광의 역사는 시작됐다. 1930년대부터 본격적으로 채탄이 시작된 후 1980년대까지 골드러시 버금갈 정도의 전성기를 누렸다.

화순탄광은 강원도 태백·삼척·영월 탄광과 함께 전국 4대 탄광으로 손꼽혔으며, 당시 총리 김종필이 헬기를 타고 화순까지 내려와 직접 챙길 정도로 국가 경제 발전에 큰 원동력이자 기반이 됐던 주 에너지산업이었다.

그러나 이후 정부의 에너지 정책 변화와 주 에너지원의 전환시대를 맞아 광산업은 내리막길을 걷게 될 수밖에 없었다. 따라서 이양탄광, 한천탄광 등이 폐광되었고 화순탄광도 겨우 명맥을 잇는 정도가 되자 사람들은 화순을 떠나가기 시작했다. 사람들이 떠난 마을들은 점차 폐허가 되어갔으며 화순 지역경제도 큰 타격을 입었다.

100여 년이 넘는 긴 세월 동안, 탄광 인근 지역민들 또한 국가 경제 발전에 이바지하는 산업이라는 명목하에 피해를 고스란히 감당하고 감수하며 희생했다.

그런데도 제대로 된 피해보상은커녕 단물을 다 빨아먹고 난 땅을, 500억여 원이 넘는 금액으로 화순군에 팔아넘기겠다는 대한석탄공사의 행태에 화순군민들은 분노하기 시작했다.

다시 말해 화순의 땅을 헐값에 매입해 100여년 넘게 이용하고, 탄광 인근 지역민들의 희생을 통해 큰 경제적 호황을 누렸음에도 불구하고 이제 와서 효용 가치가 없다 하여, 쓸모없는 땅을 천정부지로 오른 땅값으로 화순군에 되팔려 하는가?

대한석탄공사가 지역의 고통과 주민들의 피해를 뼈아프게 인식하여, 폐광부지를 화순군에 무상으로 양여하기를 강력히 요청한다.

하루빨리 폐광부지에 대체산업이 들어와야 폐광으로 일자리를 잃은 근로자들을 재고용하고 침체된 지역경제를 되살릴 수 있을 텐데 걱정이다.

화순군의회 또한 류영길 의원을 중심으로, 군민들의 여론과 화순군의 입장을 대변하는 내용의 결의문을 지난 제261회 임시회에서 채택 후 군민들에게 알렸으며, 기획재정부 장관,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한국광해광업공단 등에 전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화순군에서도 적극적으로 폐광부지 매입을 국비로 충당할 수 있도록 발 벗고 나서겠다고 밝혔다. 화순 군민들도 무상 양여를 받을 수 있도록 적극적인 관심을 갖고 힘을 모아 나가야 할 것이다.
김지유 기자 hsjn2004@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