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대학교치과병원(원장 황윤찬) 아트스페이스 갤러리에서 오는 5월 2일부터 5월 31일까지 김옥순 작가의 초대 개인전이 개최된다.

이번 전시는 작가가 오랜 시간 탐구해온 ‘양파꽃’을 주제로 한 회화 작품을 선보이며, 자연의 순환과 생명의 본질에 대한 깊은 사유를 시각예술로 풀어내고 있다.

김옥순 작가는 조선대학교 미술대학 회화과를 졸업하고 국내외 130여 회의 단체전과 12회의 개인전을 이어왔다. 작가의 작품들은 화려한 색채와 섬세한 붓질을 통해 일상의 식물에 철학적 생명성을 부여한다. 특히 이번 전시에서 집중 조명되는 양파꽃은 수많은 작은 꽃들이 모여 하나의 우주를 이루는 듯한 형상으로, 생명의 근원과 확장을 상징적으로 표현한다.

작가의 시선은 양파꽃의 생식을 돕는 ‘금파리’에까지 미친다. 보통 천한 존재로 여겨지는 금파리는 이 작품 안에서 생명의 순환을 매개하는 신성한 존재로 재해석된다. 부패와 죽음을 통해 새로운 생명을 잉태하는 자연의 법칙이 작가의 붓끝에서 하나의 철학으로 응결된다.

김옥순 작가는 “양파는 우리 식탁의 가장 기본적인 식재료이자, 생명의 바탕을 이루는 존재다. 그 꽃의 생애를 들여다보면 인간의 삶도 함께 비춰진다.”고 전했다.

이번 전시는 단순한 정물화의 경계를 넘어서, 삶과 죽음, 그리고 존재의 순환에 대한 묵직한 물음을 던진다.

황윤찬 병원장은 “예술이 병원을 감싸 안을 때, 치유는 더욱 깊고 넓게 스며든다. 이번 전시를 통해 관객들이 예술적 치유와 생명의 통찰을 함께 경험하길 바란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