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순탄광에서 노동운동에 참여하던 중 폭력사태에 연루돼 국가보안법 위반 등의 혐의로 기소됐던 노동자 A씨에 대한 재심이 지난 17일 개시됐다.

A씨는 탄광치안관리대 소속 3명이 노동자들에게 폭행을 가해 숨진 사건에 연루돼 1955년 재판에서 무기징역을 선고받았다. 이후 항소와 상고가 모두 기각돼 광주교도소에서 복역 중 1962년 숨졌다.

유족들은 당시 불법 구금과 고문, 가혹행위가 있었다고 주장하며 고인의 명예회복 등을 위해 A씨에 대한 재심을 청구했다.

A씨 유족 측 법률대리인은 “A씨는 생전 화순탄광에서 발생했던 사건에 휘말려 이른바 ‘짜맞추기’식 수사로 피해를 입은 것으로 보인다. 당시 증언을 한 노동자들도 가혹행위 속에서 진술했으며, A씨 역시 고문을 당했을 가능성이 크다.”고 주장했다.

재판부는 오는 11월 21일 재심 선고를 내릴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