범능스님 12주기 기념 음악회가 지난 1일 화순고인돌축제장 주무대에서 성황리에 개최됐다.

화순 출신의 민중 음악가이자 노래하는 스님으로서 세상을 위로하고 빛을 밝혔던 범능 스님의 입적 12주기를 추모하기 위해 마련된 음악회는 대한불교조계종 화순 쌍봉사와 화순군, 사단법인 불지불교문화원, 화순불교사암연합회 등이 공동으로 주최·주관했다.

이날 행사에는 증현 쌍봉사 주지스님, 이호범 화순부군수, 조형채 화순군 관광체육실장, 강삼영 화순군 문화예술과장을 비롯한 지역 문화·예술 관계자와 주민들이 참석했다.

증현 쌍봉사 주지스님은 “바람이 많이 부는 날이다. 이 바람을 따라 범능스님을 추모하는 오늘의 음악이 널리 퍼져나갈 것 같은 예감이 든다. 범능스님을 추모하는 마음과 감동을 함께 느끼며, 음악의 세계로 흠뻑 빠지는 시간이 되길 바란다.”고 했다.

이호범 화순부군수는 “범능스님은 화순군 출신의 민중 음악가이자 불교 음악가로, 화순의 자랑이다. 매년 범능스님을 추모하는 음악회를 준비해 주신 여러 관계자 여러분께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 아름다운 음악으로 마음 따뜻한 시간을 보내시길 바란다.”고 했다.

이후 이정옥 가수, 이병채 명창, 김산옥 국악인. 울림창작예술원, 문기연 등 다채로운 분야의 음악인들이 출연해 공연을 진행했다.

한편 범능스님은 오월 광주를 대표하는 노래 ‘광주출정가’를 비롯해 수많은 노래를 통해 민주와 통일을 외친 민중가수로 활동했다. 출가후 화순 불지사를 창건해 찬불가와 명상음악을 발표하며 불교음악 대중화에 힘쓰다가 2013년 법납 20년, 세수 53세로 입적했다.

범능스님 추모 기념음악회는 세상을 위로하고 빛을 밝혔던 범능스님의 유산이 개인적 차원을 넘어 지역사회와 함께 쓰일 수 있도록 하겠다는 의미로 기획된 범능스님 음악회는 사단법인 불지불교문화원, 화순군, 쌍봉사 등이 공동으로 주최·주관해 매년 개최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