접시에 담아낸 달걀찜. 뚝배기를 그대로 차려내는 방법도 있다.

달걀은 계란의 순우리말이다. 달걀찜은 쉽고도 어려운데, 자칫하면 뚝배기의 바닥이 타기 십상이다. 오늘은 태울 염려가 없는 달걀찜을 만들어 보려고 한다.

달걀은 닭이 태어날 수 있는 모든 영양소가 집약된 식재료로, 단백질, 비타민, 탄수화물, 지방이 풍부하게 들어있다. 또한 필수 아미노산이 풍부한데, 이는 음식으로만 섭취할 수 있는 영양소로 성장기 어린이와 임산부, 노약자에게는 하루 2개씩 섭취할 것을 권장한다.

달걀의 효능에 대한 연구 결과 역시 다양한데, 독일, 일본, 스웨덴, 네덜란드 등 장수 국가일수록 달걀의 소비량이 많은 것으로 드러났다. 각 나라의 경제 상황이 좋거나 평균 수명이 길어질수록 달걀의 소비량 역시 증가했다.

달걀의 노른자에는 레시틴과 콜린이 풍부해 공부하기 전 달걀을 먹게 되면 주의력과 집중력이 향상되고, 두뇌 발달에 도움이 돼 성장기 어린이와 수험생에게 도움을 준다. 또한 루테인이 풍부해 성인이나 노약자의 고도근시, 눈부심 예방, 노인성 시각질환 예방, 백내장 예방, 항산화 작용을 통해 망막을 건강하게 해준다.

달걀은 꾸준히 먹는 것이 중요하다고 하는데, 오늘은 두 가지 방법으로 달걀찜을 만들어 보자.

곱게 풀어 준비해 둔 달걀물과 재료들.

<재료 준비>
달걀 6개 / 물 2컵 / 새우젓 1큰술
다진마늘 ⅓큰술 / 쪽파 1뿌리
고춧가루 약간 / 검정깨소금 ½큰술

뚝배기를 그대로 가스불에 올려 만드는 방법도 있다.

<조리 방법>
1. 달걀을 스테인리스 그릇에 넣어 젓가락으로 저어준다.
2. 새우젓과 다진 마늘을 넣은 뒤 물을 부어 섞는다.
3. 달걀을 풀어 준 그릇보다 더 큰 솥에 물을 붓고, 깨끗한 행주를 깔아 준다.
4. 솥 위에 달걀이 담긴 그릇을 올린다. 스테인리스 그릇이 없다면 사기그릇도 괜찮다.
5. 그대로 밥상에 올릴 수 있도록 한 끼 먹을 그릇에 달걀을 부어 솥 위에 올린다.
6. 달걀 위에 고명으로 쪽파나 대파를 송송 썰어 올리고, 깨, 고춧가루를 약간 올려 뚜껑을 덮고 15분간 찐다. 젓가락으로 찔러 보고, 다 익었으면 꺼낸다.

같은 크기의 뚝배기를 뚜껑처럼 이용하면 된다.

7. 가스불에 바로 올려 익힐 때는 뚝배기에 달걀물을 넣고, 같은 사이즈의 뚝배기를 뚜껑처럼 덮은 뒤 중간에 한 번 수저로 뒤적이며 약불에 익힌다. 이 조리법은 바닥이 탈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먹음직스럽게 부풀어오른 달걀찜.

8. 찜기에 찐 달걀찜은 접시에 담아내고, 뚝배기를 그대로 올려 익힌 달걀찜은 뚝배기를 그대로 식탁 위에 차려낸다.

김영란
한식명장
전라남도음식명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