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순이양중학교(교장 전승윤)는 지난 8월 25일부터 29일까지 베트남 하노이와 하이퐁 일원에서 전교생을 대상으로 한-베 문화 교류 프로젝트를 성공적으로 진행하며 학생들의 글로벌 역량을 한층 강화했다고 밝혔다. 이번 프로젝트는 학생들이 자신을 이해하고 더 나아가 세계시민으로서의 자질을 함양하며 다문화적 감수성을 높이는 데 중점을 두고 기획되었다.

주요 프로그램은 베트남 하이퐁에 위치한 마리퀴리 고등학교와의 한-베 문화 교류 수업이었다. 학생들은 마리퀴리 고등학교의 한국어 수업을 참관하며 한국어의 우수성과 세계 속에서의 위상을 직접 체감하는 기회를 가졌다. 또한 한국의 전통 부채 만들기 및 베트남 전통 놀이 체험 등을 양교 학생들이 함께하며 활발한 문화 교류의 장을 펼쳤다. 더불어 역사 인식 함양을 위해 베트남 전쟁의 흔적이 남아있는 호아로 수용소를 방문하고,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인 하롱베이를 탐방하며 역사적, 문화적 소양을 넓히는 시간도 마련되었다.

학생들은 지난 학기 동안 교과 연계 사전 활동을 통해 베트남의 역사, 문화, 경제에 대한 깊이 있는 이해를 쌓았다. 또한 이중언어 동아리 활동을 통해 현지에서 활용할 수 있는 베트남어를 익혔으며, 베트남 요리 체험, 논라 및 아오자이 등 전통 의복 문화 체험, 전통 놀이 체험 등 다양한 베트남 문화를 미리 경험하여 실질적인 준비를 마쳤다.

특히 이란주 작가의 『송싸이공 할머니 사총사』를 읽고 작가와 직접 만남을 가지며 베트남 사회와 역사에 대한 이해를 심화시켰다. 또한 베트남 학생들에게 전달할 선물로 직접 한복 입은 모루 인형 키링을 제작하는 등 정성스러운 준비도 잊지 않았다. 학생들은 이번 해외체험학습을 통해 얻은 학습 결과를 바탕으로 보고서를 작성하여 학교와 지역 사회에 공유할 예정이다.

전승윤 교장은 "한-베 문화 교류 경험은 학생들이 교실을 넘어 세계 현장에서 배우고 느끼며 스스로 성장하는 소중한 기회가 되었다."며 "작은 학교 학생들이 다양한 글로벌 무대를 경험할 수 있는 기회가 더 많아지기를 바란다."고 했다.

한편, 이번 프로젝트는 화순이양중 동문회(회장 양재송)와 9회 졸업생인 세종병원 구제길 이사장, 화강문화재단의 뜻깊은 후원으로 성사되어 그 의미를 더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