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순 독립서점 책방오다(대표 강윤성)가 지역 청소년들을 위한 특별한 나눔 캠페인 ‘친구들아 책사줄게 프로젝트’를 진행하며 눈길을 끌고 있다. 이번 이벤트는 책방을 찾는 손님들과 지역 주민들이 함께 모은 기금으로 청소년들에게 직접 책을 선물하는 참여형 프로젝트다.

책방오다는 청주의 독립서점 <책방, 앤>에서 시작된 책 선물 프로젝트를 접하고 ‘화순에서도 아이들에게 책을 선물해주고 싶다’는 마음으로 시작했다. 지난 8월 12일 책방지기로부터 시작된 이 나눔은 빠른 속도로 지역 주민들의 호응을 얻으며 단 열흘 만에 49만 원이 모였고, 10월 말 현재 총 150만 원 이상의 후원금이 모금 되었다. 후원자에는 민생지원금 전액을 후원해 주신 ‘수잉글리쉬’ 원장님부터 시작해 책방을 오가며 동참한 회원들 그리고 소식을 듣고 광주와 전국 각지에서 익명으로 보내온 이들이 함께했다.

이렇게 모인 후원금은 어린이와 청소년들에게 책 선물로 흘러가고 있다. 아이들은 책방을 직접 찾아와 원하는 책을 고르고, 책과 함께 손으로 브이(V) 인증샷을 남기며 즐거운 추억을 만든다. 8월에 5권을 시작으로 9월과 10월에는 각각 10권씩 책을 선물했다. 후원금이 늘어나는 만큼 선물 권수도 확대해 나갈 계획이며 11월은 20권을 선물할 예정이다.

강윤성 대표는 “책을 선물한다는 건 단순히 물건을 주는 일이 아니라 아이들에게 꿈과 상상력을 건네는 일”이라며, “비록 큰 나눔은 아니겠지만, 그럼에도 아이들이 책을 통해 한 뼘 더 성장하고 행복하게 자라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또한 “경제적으로 어려운 시기임에도 불구하고, 선뜻 동참해 주신 분들의 마음에 큰 감동을 받았다. 한 아이를 키우려면 온 마을이 필요하다는 속담처럼, 지역사회가 함께 협력하는 모습에 참 감사하며 책방이 작은 디딤돌 역할을 하겠다.”고 덧붙였다.

책방오다는 앞으로도 ‘친구들아 책사줄게 프로젝트’를 비롯해 오다북클럽, 그림책 수업, 책방나들이, 북토크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통해 광주·전남 지역의 독서 문화를 확산시키고, 아이들과 어른이 함께 성장하는 공간으로 자리매김하고자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