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순향교(전교 임영택)는 지난 24일 명륜당에서 ‘2025년 성균관유교문화활성화사업 유교아카데미’ 개강식을 갖고 본격적인 강의에 들어갔다. 이날 행사에는 30여 명의 수강생이 참석해 유교문화에 대한 지역사회의 높은 관심을 반영했다.

이번 유교아카데미는 문화체육관광부가 지원하고, 성균관유교활성화사업단(단장 조장연)이 주관하는 공모사업으로 선정돼 진행된다. 화순향교는 2018년, 2020년에 이어 2023년부터 3년 연속 선정되어 올해까지 총 다섯 번째로 유교아카데미를 운영하게 됐다.

올해 강좌는 전문강좌와 교양강좌를 포함해 총 20강으로 구성되며, 유림뿐만 아니라 일반인도 함께 참여할 수 있도록 개방됐다. 개강일에는 임영택 전교가 「화순향교의 이해」를 주제로 문을 열었으며, 이어 금곡서당 서상일 훈장이 「호남역사 바로알기」를, 조선대 철학과 이철승 교수가 「유가 철학에 나타난 효(孝)의 현실적 의의」를 강의해 참석자들의 호응을 얻었다.

앞으로 유교아카데미는 7월 31일, 8월 7일, 14일, 28일, 9월 4일, 18일, 10월 2일, 16일, 23일 등 매주 목요일 강의를 이어갈 예정이다.

화순향교는 이번 아카데미를 통해 성현들의 삶과 사상을 되새기며, 지혜롭고 어진 품성을 함양하는 것은 물론, 유교문화 유산의 유무형 가치를 지역사회와 공유하는 데 큰 의미를 두고 있다. 아울러 주민 간 문화적 소통을 가능케 하는 열린 교육 네트워크를 형성해 가고 있다.

한편, 화순향교는 초·중등학생을 대상으로 한 ‘청소년 인성교육’을 비롯해 삭·망 분향례 봉행 후 유림 대상 『논어』 강의, 일반인을 위한 성인 인문학 『격몽요결』 강의, 『전통혼례 지도교실』, 『서예교실』 등 다채로운 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하며 유교문화의 대중화에 힘쓰고 있다. 이러한 노력은 유림은 물론 지역 주민들에게도 호응을 얻으며, 화순향교가 지역의 문화 중심지로 자리매김하는 데 큰 역할을 하고 있다.